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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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 옥주현 아름다운 퇴장…그녀가 불렀던 명곡들은?

기사입력 2011.07.25 13:48 / 기사수정 2011.07.25 13:48

김태연 기자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에서 최종 탈락했다.

24일 방영된 MBC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 4라운드 2차 경연에서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부른 옥주현은 7위를 기록하며 탈락자로 선정됐다.

앞서 옥주현은 지난 1차 경연에서 이효리의 '유고걸'로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옥주현은 탈락 후 "이 무대에서 선배님들과 새로운 무대를 꾸며갈 수 없다는 사실이 제일 서운하다"며 "이 무대에 합류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소중한 추억 남겨준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퇴장을 한 옥주현이 그동안 '나가수'에서 선보였던 주옥같은 명곡들을 모아봤다.

▶ 이승환 '천일동안'



옥주현은 지난 5월 첫 등장했다. 아이돌 출신이 당시 변변한 히트곡이 없는 임재범, BMK 등 쟁쟁한 가수들이 포진해 있던 '나가수'에 어울리냐는 물음이 쏟아지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옥주현은 라디오에서 자신을 향한 비난으로 인해 눈물을 흘려 방송이 중단되는 사태를 빚기도 했다.

또 첫 등장에 이승환의 '천일동안'으로 단숨에 1위를 차지한 옥주현은 누리꾼들에게 칭찬보다 '나가수'의 룰조차 바꿔가며 제작진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난의 화살이 됐다.


옥주현은 당시 1위를 차지한 후 눈물을 보이며 "정말 기대도 안했었고 감사하다. 좋은 무대를 꾸려가는 일원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이어 옥주현은 지난달  12일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를 미션곡으로 받은 옥주현은 미션곡을 매혹적인 탱고풍으로 편곡해 스포츠 댄스를 겸비한 화끈한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나긋하게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터져버린 전조 부분에서는 가수들은 물론 시청자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한편, 이날 옥주현의 무대에서는 기타 연결 케이블이 빠진 사고가 편집 과정 없이 방송됐고 놀란 옥주현과 가수를 응원하는 청중평가단의 모습도 모두 보였지만 옥주현의 침착한 대처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 신성우의 '서시'



지난달  19일 신성우의 '서시'를 재해석한 옥주현은 감동의 무대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옥주현은 경연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정말 좋아했던 곡이다. 초등학교 때 로커 흉내를 내면서 부르기도 했다"며 "가사처럼 사랑과 응원의 메시지가 잘 전달되도록 조심스럽게 부르겠다"고 말했다.

은빛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옥주현은 남성적인 신성우의 '서시'를 자신만의 보이스로 재해석했다. 옥주현은 특유의 감성적이고 드라마틱한 보이스로 '서시'를 애절하게 소화해 청중들의 가슴을 울렸다

하지만 옥주현은 자신의 무대에 대해 "연습시간이 부족했다.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고, 반면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 조장혁의 '러브'



지난 3일 탈락자를 선정하는 2차 경연에서 옥주현은 조장혁의 '러브'를 불렀다.

그녀는 "내가 이 노래를 부르다가 중간에 절대 울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연습하는 중간에 울컥울컥했다. 이 곡이 표현하는 것은 한결같은 감사함이란 마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옥주현의 노래는 감미로운 속삭임 같았다. 귓가를 간질이는 듯 천사의 목소리를 연상케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폭풍같은 열창이 이어졌다. 듣는 이를 전율케 할 만큼 놀라운 것이었다.

이에 조관우는 "제일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예쁜 사람이 노래 잘하는 것이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날 무대에서 내려온 옥주현은 눈물을 흘히며 "내가 가수로서 사람들 앞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이효리의 '유고걸'



지난 10일 새로운 가수 김조한이 합류한 가운데 치러진 4라운드 1차 경연에서 옥주현은 '자신이 도전하고 싶은 노래' 미션을 두고, 가수 이소라의 "이젠 달릴 때가 됐다"는 조언을 받아들여 이효리의 '유고걸'을 선곡했다.

옥주현은 안무와 노래를 동시에 소화하는 한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구상한 옥주현은 블랙 초 미니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청중평가단의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

옥주현은 파워풀한 '유고걸'로 재해석한 편곡도 신선했다.

특히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스페셜 게스트로 무대에 함께 올라 기타 줄을 이를 물어 뜯고, 강렬한 속독 연주를 보여 무대의 빛을 더했다.

파격적인 옥주현의 무대에 동료 가수들은 칭찬을 보냈지만 청중평가단의 선택은 냉정했고 최종 결과 6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지난 24일에 방송된 '나가수' 4라운드 2차 경연에서 옥주현은 심수봉의'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드라마틱하게 불렀으나 7위에 머물렀다.

지난주 1차 경연에서도 6위를 해 탈락할 위기에 있었고 이날 7위를 해 결국 탈락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 무대가 된 세번째 라운드 2차 경연에서 비록 청중평가단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지만 상극의 감정을 한 곡에 표현한 점은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옥주현은 '나가수'를 성장통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정말 많이 배우고 간다"며 "여러가지 루머가 돌아다닐 때엔 후회도 많이 했지만 나를 싫어했건 좋아했건 음악적인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다시 가수 옥주현으로 살아갈수 있도록 해 준 작고 따뜻한 불씨였다"고 덧붙였다.

이제 옥주현은 뮤지컬 배우로 돌아간다. '아가씨와 건달들'에서 클럽 가수 아들레이드 역으로 8~9월을 보낼 예정이다. '나가수'에서 경연했던 조관우는 옥주현에 대해 "늘 열심히 하는 친구"라며 "'나가수'의 무대는 끝났지만 모든 일에 큰 성과가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응원했다.

방송연예팀 lucky@xportsnews.com

[사진 = 옥주현 ⓒ MBC]


김태연 기자 luck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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