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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 MLB 진출 포스팅 신청 허락..."선수의 뜻 존중+적극 지원"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4.01.16 14:33 / 기사수정 2024.01.16 14:34

키움 내야수 김혜성이 2024시즌 종료 이후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키움 내야수 김혜성이 2024시즌 종료 이후 빅리그 도전에 나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내야수 김혜성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

김혜성의 소속팀 키움은 16일 "내야수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날 오전 고형욱 키움 단장과 면담에서 202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했다.

키움 구단은 "내부 논의를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힌 김혜성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2021~2023년 3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김혜성. 사진=엑스포츠뉴스 DB
2021~2023년 3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김혜성. 사진=엑스포츠뉴스 DB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7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입단 2년 차인 2018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해 136경기 430타수 116안타 타율 0.270 5홈런 45타점 79득점 31도루 OPS 0.695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데 이어 이듬해 122경기 348타수 96안타 타율 0.276 32타점 57득점 20도루 OPS 0.694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졌다. 김혜성은 2020년에는 142경기 499타수 142안타 타율 0.285 7홈런 61타점 80득점 25도루 OPS 0.744, 2021년에는 144경기 559타수 170안타 타율 0.304 3홈런 66타점 99득점 46도루 OPS 0.739로 자신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2021년에는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까지 수상하며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다.

김혜성은 2022년 129경기 516타수 164안타 타율 0.318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 OPS 0.776, 지난해 137경기 556타수 186안타 타율 0.335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 OPS 0.842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으로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김혜성은 국제대회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6경기에 출전해 13타수 8안타 타율 0.615 1타점 3득점 1도루 OPS 1.250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주로 백업으로 나섰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는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었다. 두 대회 성적은 각각 24타수 7안타 타율 0.292 3타점 6득점 OPS 0.870, 15타수 4안타 타율 0.267 1타점 3득점 1도루 OPS 0.656.

또한 김혜성은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김혜성에게 주장직을 맡겼던 류중일 감독은 "김혜성이 리더십도 있고, 아시안게임 때도 선수들끼리 모여 함께 '으쌰으쌰'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잘했다.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인 만큼 한 번 더 (주장직을) 부탁했다"고 김혜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당시 김혜성의 모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당시 김혜성의 모습.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키움 입단 이후 '어썸킴'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빅리그 진출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만큼 더 큰 꿈을 꾸고 있었다.

김혜성은 지난해 11월 APBC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해외 진출에 대한 질문을 받자 "당연히 생각을 갖고 있긴 하다. 일단 2024년에에 잘해야 하고, 또 그러다 보면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한 바 있다.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이정후도 김혜성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지난달 입국 기자회견 당시 '입단 동기' 김혜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던 이정후는 "(빅리그 도전에 대해 따로 얘기를 나눈 건 없다. 워낙 (김)혜성이도 욕심이 많은 친구"라며 "올겨울에 잘 준비한다면 내년에 혜성이도 포스팅을 신청해 좋은 계약을 맺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정후의 조언은 특별한 게 없었다. 부상 없이 한 시즌을 마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 이정후는 "(김혜성이) 다치지만 않고 본인이 하던 대로 잘 준비해서 한다면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며 김혜성의 도전에 힘을 실어줬다.

이정후의 뒤를 이어 빅리그의 문을 두드리게 된 김혜성은 키움 구단을 통해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다.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가했던 이정후와 김혜성.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지난해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 함께 참가했던 이정후와 김혜성.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빅리그 도전을 앞둔 김혜성은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에 따라 2024시즌 선수단 주장을 맡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이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통솔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아시안게임과 APBC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주장직을 경험한 점을 고려해 중책을 맡겼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혜성은 2021시즌 중 선수단 투표를 통해 KBO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돼 선수들 간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바 있다. 주장으로 선임된 김혜성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선배님들이 팀에 계신 만큼 많이 도움을 구하려 한다. 처음 주장을 맡았던 2021시즌보다 나이도 들었고 팀 구성도 많이 달라졌다. 임하는 자세는 같지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시즌 승리기원제를 진행했다. 홍원기 감독과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 주장 김혜성을 비롯해 선수단 및 프런트 총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시즌 선전과 선수단의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16일 오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의 2024시즌 승리기원제. 사진=키움 히어로즈
16일 오전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키움의 2024시즌 승리기원제. 사진=키움 히어로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키움 히어로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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