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강인! 멀티골 폭발!…클린스만호 살렸다→한국 3-1 바레인 (후반 25분)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의 날이다.

이강인이 대한민국 축구의 뉴 에이스임을 여지 없이 입증하고 있다.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클린스만호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의 왼발이 카타르를 뒤흔들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부터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바레인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1960년 우승 뒤 한 번도 아시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은 64년 만의 트로피를 위한 첫 걸음에 나섰다. 황인범이 전반 38분 선제골을 터트리면서 1-0 상황에서 전반전 휘슬을 들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한국은 수비 불안으로 고전하다가 후반 6분 상대 공격수 압둘라 알 하사시에게 실점했다. 전반 내내 선전하다가 한 골 내주고 주춤했던 바레인의 기세가 다시 살아났다.

하지만 이강인의 통렬한 왼발 중거리슛이 한국을 살렸다.



실점 5분 뒤인 후반 11분 수비수 김민재가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이강인에 패스했고 이강인은 이를 아크 왼쪽에서 한 번 접고는 그대로 왼발 중거리포를 날렸다. 바레인 골키퍼 에브라힘 루트팔라가 팔을 쭉 뻗었으나 볼은 골문 왼쪽을 시원하게 갈랐다. 아름다운 골이었다.

이강인은 이어 후반 23분에도 한 골 더 넣어 승부의 추를 한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했다. 손흥민 전방압박으로 탈취한 볼이 황인범 어시스트를 거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이강인에게 향했다. 상대 수비 한 명 제치고 침착하게 왼발 슛을 꽂아넣었다.

손흥민 다음을 책임질 한국 축구의 에이스임을 카타르에서 알렸다.

한편, 한국은 이날 김승규(알 샤바브)가 문지기로 나선 가운데, 백4는 왼쪽부터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HD)가 선발로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바레인전에서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명문 알 아인에서 뛰는 박용우가 맡았다.



박용우 앞에 서는 4명은 한국 축구의 위용을 드러내는 화려한 진영으로 짜여졌다. 왼쪽 날개로는 한국 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사를 바꿔놓고 있는 슈퍼스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달고 출전했다. 이어 가운데 공격형 미드필더 2명으론 세르비아 최고 명문 즈베즈다에서 뛰는 황인범, 태극전사 모두가 인정하는 테크니션 이재성(마인츠)로 구성됐다. 오른쪽 날개는 PSG 특급 이강인이 낙점됐다.

원톱은 경쟁을 뚫고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는 장신 공격수 조규성 몫이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1-1 동점이 된 뒤 실점 빌미를 제공한 이기제를 김태환으로 바꿨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