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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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감비아 대표팀 비행기에서 '전원 사망'할 뻔…"내 삶을 되돌아봤다" 울음

기사입력 2024.01.12 05:1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감비아 축구대표팀이 하마터면 큰 비행기 사고를 겪을 뻔 했다. 간신히 회항에 성공, 겨우 살아남았다는 소식이다. 이유는 기내에 산소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1일(한국시간) "감비아 대표팀 선수들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코트디부아르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죽을 뻔한 상황에 몰려 분노를 토로했다"고 했다. 감비아는 오는 15일 세네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 때문에 코트디부아르 현지에 도착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 여정은 최악의 비행기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매체는 "감비아 대표팀이 탄 비행기가 감비아 수도 반줄에서 이륙한 지 9분이 지난 후 갑작스레 회항을 결정해 비상착륙했다"고 했다. 산소 부족 때문이었다.

반줄 기온은 현재 평균 섭씨 28도를 오가고 최고 기온 31도까지 기록 중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셈이다. 그러나 감비아 대표팀이 탑승한 '에어 코트디부아르' 항공사의 비행기는 산소 공급기 성능이 저조해 숨이 턱턱 막히는 더운 날씨와 더불어 선수단과 비행기 기장의 생명까지 위협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뛰었던 오른쪽 풀백 사이디 안코는 비행기가 착륙한 후 선수들이 힘겨운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비행기에서 내리는 영상을 찍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 당시 선수들은 엄청난 두통과 어지러움증을 동반한 병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코는 영상을 게시하며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팀 훈련을 진행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튀르키예, 모로코를 경유해 32시간을 날아와 감비아에 왔고 오늘은 코트디부아르로 갔어야 했다"며 "비행기에 들어선 순간 우리는 그 더운 열기에 땀을 줄줄 흘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감비아 대표팀을 이끄는 톰 사인트피에트 감독 또한 해당 사태에 격분, "모두가 죽을 수도 있었다"며 "비행기에 탄 전원이 빠르게 잠이 들었다. 나 또한 마찬가지였다. 내 삶이 어떻게 끝나는지에 대한 짧은 꿈도 꿨다"며 허술한 비행기 관리에 분노를 드러냈다. 


산소가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순간 두통이 찾아오고 운동 신경 또한 둔화된다.

또한 이산화탄소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인간의 호흡기 주변에 맴돌게 되면 하품이 시작되고 잠이 오기 시작한다. 결국 인간이 눈을 감고 저산소 상태가 유지되면 그대로 사망하는 것이다.

사인트피에트는 "기장은 이륙 후 9분 만에 회항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몇몇 선수들은 비행기가 도착할 때까지 깨어나지 못했고 우리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할 수도 있었다"며 "만약 30분만 더 날았다면 우린 이미 죽은 목숨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발지인 반줄에서 목적지인 코트디부아르 도시 아비장까지는 약 2시간 반 비행 시간이 소요된다.

한창 공중에 비행기가 떠있을 때 산소 부족으로 인해 기장마저도 호흡 곤란을 겪어 사망,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감비아 대표팀은 대회 몰수패 및 탈락을 면하기 위해 다른 방법으로 코트디부아르에 가고자 모색 중이다. 첫 경기가 열리는 15일까지 4일도 남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스카이스포츠, 미러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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