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김대호 아나운서가 출연료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낭만의 시대'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출연했다.
유재석은 김대호가 퇴사를 한 줄 알았다고 했고, 김대호는 "지금도 MBC 아나운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외부 활동을 많이 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김대호는 고정 프로그램이 7개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조세호보다 많이 한다. 나보다 많이 한다"라며 감탄했고, 김대호는 "파일럿 프로그램까지 해서 그렇다. 그거 외에도 외부 활동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프리랜서가 아님에도 무려 7개를 소화하는 건 쉽지 않은 일. 김대호는 "바빠지고 나서 예능을 많이 하고 있다. 그전에는 아나운서들이 하는 업무들이 또 있다. 라디오 뉴스를 기본적으로 하고 있고 사내 행사 진행, 제작 발표회 사회 이런 것들을 기본적으로 소화하고 또, 아나운서국 자체에서 만드는 '우리말 나들이' 프로그램도 아나운서들이 제작하고 있다. 그런 업무들을 하면서 외부 활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유재석은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출연료가 꽤 되는데 아나운서분들은 그게 아니지 않냐"라고 출연료를 궁금해 했다. 이에 김대호는 "차이가 많다"면서 "저희는 월급이 있고 수당으로 붙는 건데 1시간 이상 넘어가는 방송 기준으로 4만 원에서 5만 원 사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제가 신인 때도 단역 출연하면 6만 원 정도는 받았다"며 놀랐고, 김대호는 "저희는 월급을 받으니까"라고 이야기했다.
인기를 실감하는냐는 물음에 김대호는 "복권을 자주 산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근처 복권방을 5년 넘게 갔는데 한 번 도 못 알아보시다가 어느 순간 알아보시더라"고 했다.
또 김대호는 "그리고 집이 공개가 되지 않았나. 인왕산 등산로에 있는 집이다. 구옥이라 밖에서 하는 소리가 들린다. '여기가 거기야' 이런 소리가 들린다. 신기하고 재밌다"고 달라진 생활을 밝혔다.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는 KBS 근무 당시 퇴근 후 예능국을 다녔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김대호는 예능 욕심은 없었다고. 그는 "저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싶은 스타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대호는 "정말 재밌는 방송을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보다, 회사원으로서 역할을 해내고 직장인으로서 누릴 수있는 워라밸 정도만 있게 하려 했다"며 "그렇게 회사 생활을 해서 프리를 하고 싶다든지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프리랜서 전향을 고려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또 출연료에 대해 그는 "추가 수당 느낌"이라며 회사에도 얘기를 했었다고 했다. 김대호는 "얘기를 해도 한계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람이 말을 안 하면 모른다. 힘들면 힘들다. 너무 투박하게 이야기하면 서로 기분 나쁘니까 세련되게 표현하면 알아듣겠지 했다. 금액을 말한다기 보다는 업무량을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대호는 그저 자신의 상황을 알아 달라는 취지였다고. 그는 "(회사에서) 그걸 너무나 잘 알아주셨다. 유연하게 배려를 잘 해주시니까 오히려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애사심을 보였다.
사진tv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