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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이제 그만!…김민재,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볼터치 1위+패스 2위 [오피셜]

기사입력 2024.01.06 14:39 / 기사수정 2024.01.06 14:3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팬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으면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에 뽑혔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금까지 팬들이 뽑은 2023-24시즌 팀!"이라며 올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 명단을 공개했다.


겨울 휴식기를 맞이한 분데스리가는 포지션 별로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 베스트 11을 만들기 위해 팬들에게 투표를 맡겼다. 팬들은 분데스리가 선수들이 전반기에 치른 16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상을 바탕으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선수에게 표를 던졌다.

투표가 끝나면서 분데스리가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선수 11명을 발표했다. 4-3-3 전형으로 돼 있는 전반기 베스트 11에서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당당히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 11에서 김민재는 마츠 훔멜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알렉스 그리말도, 제레미 프림퐁(이하 바이얼 레버쿠젠)와 함께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자리엔 올시즌 선방률 72%를 기록 중인 그레고어 코벨(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배치됐다.



중원은 사비 시몬스(RB라이프치히), 그라니트 자카, 플로리안 비르츠(이하 바이얼 레버쿠젠)가 차지했고, 최전방 3톱 라인엔 세루 기리시(슈투트가르트)와 김민재 팀 동료인 해리 케인과 르로이 자네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가 선정된 배경에 대해 분데스리가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독일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지금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15경기를 모두 소화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분데스리가에서 어떤 선수보다도 더 많은 90분당 평균 볼 터치 횟수(113회)를 기록했고, 다른 선수들보다 더 적은 경기를 치렀음에도 패스 횟수 2위(1,402회)를 기록했으며, 몸싸움 승률(65%)에서 뮌헨 선수들 중 1위에 올랐다"라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전반기 동안 리그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거의 모든 경기를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해 11월 엉덩이 타박상으로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결장하기 전까지 1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하는 강행군까지 펼쳤다.

게다가 뮌헨은 지난달 초 우니온 베를린과의 리그 경기가 폭설로 인해 연기되면서 다른 클럽들에 비해 1경기 덜 치른 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민재는 출전 경기가 1경기 적음에도 엄청난 볼 터치와 패스 횟수를 기록하며 뮌헨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걸 입증했다.

또 "'괴물'이라고 알려진 김민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기 위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전에 2023년 대한민국 올해의 축구 선수로 선정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2일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진행한 '2023 KFA 어워즈'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며 남자 올해의 축구선수로 뽑혔다. 올해의 선수는 지난 한 해 동안 표팀과 소속팀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남녀 축구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 2010년부터 대한축구협회가 전문가와 축구 기자단에 의뢰해 뽑고 있다.




KFA에 따르면 KFA 출입 언론사의 축구팀장과 협회 기술발전위원,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 등 50명이 투표를 진행한 결과, 지난 2021년과 2022년 투표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한테 밀려 2년 연속 2위에 그쳤던 김민재는 이날 총 137점을 얻어 첫 수상에 성공했다. 여자 선수들 중에선 천가람(화천KSPO)이 선정됐다.

지난 4년 연속으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고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인 손흥민은 113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엔 84점을 얻은 이강인(PSG)이 올랐다. 김민재가 손흥민을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2015년 김영권 이후 8년 만에 수비수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김민재가 2023년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선수로 뽑혔다는 소식은 독일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지 '키커'는 2일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는 처음으로 한국 올해의 축구 선수로 선정되면서 모두를 압도하던 손흥민의 놀라운 연속 수상을 막았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2024년 새해는 김민재를 향한 아주 특별한 메시지로 시작된다"라며 "김민재는 올해의 축구 선수상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한국의 '작은 전통'을 깨뜨렸다"라며 김민재가 손흥민의 연속 수상(2019~2022) 기록을 4년에서 저지했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클럽을 세리에A 정상에 올려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선물했다. 김민재 활약상을 높게 평가한 세리에A 사무국은 김민재를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했다.

리그 사무국에서 이미 김민재를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했기에, 김민재가 선수협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에서 45경기에 나와 무려 3878분을 소화하며 나폴리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졌다.

김민재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세리에A 우승뿐만 아니라 구단 역사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엄청난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22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유럽 빅클럽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김민재 레이스 최종 승자는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이 됐고, 김민재는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0억원)에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나폴리 때와 마찬가지로 합류하자마자 핵심 수비수로 등극하면서 매 경기 선발로 출전 중이다. 오히려 너무 많은 경기를 뛰는 탓에 과부하 우려가 생길 정도였다.

전반기 동안 김민재는 모든 대회에서 22경기에 나와 1903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뮌헨은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무패로 마무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분데스리가에서도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팬들도 김민재의 꾸준함과 활약상을 인정해 그에게 많은 표를 던지면서 전반기 베스트 11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분데스리가 팬 투표 외에도 각종 매체들 역시 김민재는 올시즌 분데스리가를 넘어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인정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지난 5일 지난 1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전 세계 선수들 가운데 선발한 '월드 팀 2023'을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이때 김민재는 3-4-3 포메이션에서 중앙 수비수로 낙점 받았다. 뮌헨에서 함께 뛰고 있는 캐나다 국가대표 알폰소 데비이스, 2022-2023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3관왕(트레블) 핵심 후벵 디아스와 함께 백3를 형성했다.




IFFHS 월드 베스트 11 외에도 김민재는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 22위를 차지했고, 영국 매체 '가디언'도 '2023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선수 100인'을 선정할 때 김민재 이름을 포함했다. 매년 가디언이 선정한 최고의 축구선수 100인 안에 이름을 올린 게 이번이 처음인 김민재는 첫 순위 선정에서 3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수비수임을 증명했다.

한편, 분데스리가 전반기 베스트 11에 대한 결과는 김민재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키커지 선정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센터백 순위에서 11위에 그쳤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의문을 제기하게끔 만들었다.

독일 매체 키커가 지난 4일 선정한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전반기 포지션별 등급과 순위를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리그 센터백 전체 11위로 놓았다.



195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67년 째를 맞은 '랑리스테'는 키커가 총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선수를 평가한다. '월드클래스', '인터내셔널 클래스', '내셔널 클래스'로 구분해 선수들의 순위를 선정한다. 1년 단위가 아닌, 6개월 단위로 선수를 평가하며 이번 순위의 경우 2023-2024시즌 전반기 경기력이 평가대상이다. 적어도 10경기 이상 뛰어야 한다. 

김민재는 전체 순위 1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상위 4명이 차지한 인터내셔널 클래스에는 들지 못했고 내셔널 클래스에 들면서 평가가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사진=분데스리가, IFFHS 홈페이지,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세리에A, 프랑스 풋볼 SNS, 키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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