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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아들, 오현규+양현준 슛 막는다?…스코틀랜드 6위팀 영입 대상 '1순위'

기사입력 2024.01.05 21:31 / 기사수정 2024.01.05 21:3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미국 국적 조나단 클린스만이 한국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와 양현준을 상대할 가능성이 생겼다. 

스코틀랜드 언론 데일리 레코드는 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하이버니언이 조나단 클린스만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하이버니언 골키퍼 조조 올라콧이 가나 대표팀으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이탈했다. 38세 데이비드 마셜이 1번 골키퍼지만, 커리어 말년이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다. 막스 보루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하이버니언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닉 몽고메리 감독이 새 골키퍼를 찾아야 한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의 아들인 조나단을 확인했다. 그는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권자이고 LA갤럭시를 떠난 뒤 FA 상태다. 그는 빠르게 하이버니언과 계약할 수 있고 다른 백업 골키퍼가 더 정기적으로 뛰기 위해 떠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조나단은 1997년 4월, 독일 뮌헨에서 태어났다. 당시 그의 아버지 위르겐은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뛰고 있었다. 그는 그륀트발트와 뮌헨 유스팀에서 성장했지만, 2010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로 건너갔다. 중학교 고등학교 팀을 거쳐 UC버클리 소속으로 미국 대학리그를 뛰었다.

이 때 그는 미국 U-20 대표팀에 선발돼 2017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출전했다. 위르겐도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었다. 

월드컵 이후, 조나단은 그 해 여름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베를린에서 분데스리가 데뷔에 실패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외스터룬드(스웨덴)과의 최종전에만 한 차례 선발 출장했다. 



2019년 스위스 슈퍼리그 FC장크트갈렌으로 FA 이적한 조나단은 다른 골키퍼에 밀려 2번 골키퍼가 됐고 2020년 여름 LA 갤럭시로 이적해 3년 계약을 맺었다. 이곳에서도 그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지난 2023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10경기 출전이 그의 성인 무대 커리어 역사상 가장 많은 출전 기록이었다.


2023시즌을 끝으로 조나단은 FA가 됐다. 그의 MLS 통산 기록은 17경기 1459분을 출전해 30실점, 5번의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지난 1875년 에딘버러에서 창단해 올해로 148주년을 맞은 하이버니언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우승 4회를 차지했다. 하이버니언은 현재 리그 6위(6승 7무 7패·승점 25)로 중위권에 있다. 



조나단이 하이버니언으로 이적할 경우, 그는 아버지 위르겐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 양현준과 리그에서 맞대결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브랜던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에서 준주전급 자원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조나단의 이적이 확정될 경우, 오는 2월 8일 하이버니언 원정에서 셀틱을 상대할 수도 있다. 다만 클린스만호가 조기 탈락하지 않는 한 오현규, 양현준의 슛을 당장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클린스만호는 아시안컵 결승까지 오를 경우 오는 2월13일까지 카타르에 머무른다.



한편 조나단은 아버지를 시켜 웨일스의 레전드 아론 램지의 유니폼을 받아오게 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9월 웨일스와 한국의 A매치 평가전 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난 경기 직후 램지에게 다가가 그의 유니폼을 받아 한국에선 논란이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웨일스판인 'BBC 웨일스'는 8일 공식 SNS를 통해 "클린스만의 아들을 위한 엄청난 선물이 준비됐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의 웨일스전 경기 종료 후 행동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램지와 경기가 끝나고 유니폼을 교환하려는 것을 보았다는 질문에 "내 아들이 LA 갤럭시에서 골키퍼로 뛴다. 그가 지난 오후에 나에게 문자로 '램지 유니폼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라며 아들을 위해 유니폼 교환을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아들을 위하는 마음에 충분히 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최근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과 경기 결과를 고려했을 때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장면이다.

게다가 경기 후 라커룸에 들어가 따로 요청한 것도 아닌 경기 후 아쉬운 결과를 맞이한 한국 선수들을 제쳐두고 램지에게 다가가 유니폼을 요청하는, 공사 구분하지 못하는 모습은 이를 접한 팬들에게 충분히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는 행동이었다. 


사진=EPA,DPA/연합뉴스, BB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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