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4:37

폭식 부르는 잘못된 운동… 오히려 다이어트에 방해된다

기사입력 2011.07.22 18:02 / 기사수정 2011.07.22 18:06

이나래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식이요법과 함께 운동은 다이어트를 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물론 적절한 운동은 체지방을 태우는데 도움을 주고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단순히 살을 뺄 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가 오히려 살이 찌는 경우도 있다. 이는 운동 후 참기 힘든 식욕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폭식을 하거나 정해진 칼로리를 초과하여 간식 등을 섭취하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단기간 안에 빠른 효과를 보기 위해 하루 2시간 이상의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장시간의 운동은 식욕을 증가시켜 폭식과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이어트 후 폭식을 막기 위해서는 운동 시간은 30분~1시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 다이어트를 위해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에도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코티솔 호르몬이 증가하게 된다. 코티솔은 식욕을 증가시키고 지방을 체내에 축적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강도 높은 운동 후 스트레스에 노출된 우리 몸은 초콜릿, 사탕, 밀가루 음식 등의 고칼로리 보상을 원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단시간에 고강도 운동을 할 때에는 체내에 저장된 글리코겐을 주로 사용하고 체지방은 적게 사용하기 때문에 몸만 힘들 뿐 체지방 감량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

운동이 다이어트에 미치는 순기능만 생각하고 본인에게 맞지 않는 방식으로 잘못 운동을 하면 오히려 역기능이 커질 수 있다. 일례로 수영만 하더라도, 수영이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임에는 틀림없지만 오히려 식욕을 높일 수도 있다. 낮은 수온 때문에 빼앗긴 체온을 높이기 위해 열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영 후 유난히 라면 같은 음식이 당기는 것도 체온과 무관하지 않다. 수영 후 폭식을 막으려면 수영을 하면서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 운동을 하는 것 또한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 일단 체지방 감소에는 도움이 되지만 운동 후 극심한 배고픔이 밀려와 오히려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고 저칼로리의 단백질 식단을 유지한 채 운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폭식을 불러올 수 있다.
 
적정량의 탄수화물은 운동을 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고 운동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운동을 하면서 쉽게 피로함을 느끼게 되고 이는 결국 탄수화물 섭취 욕구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다이어트 때문에 운동을 시작했으나 운동 후 과식 또는 폭식을 하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다시 격렬한 운동을 한 후, 과식 또는 폭식을 반복하는 사례들을 종종 접한다. 운동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운동 후 넘치는 식욕을 조절하는 것도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도움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하진 원장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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