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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MOM 얻은 이강인, 트로피 품고 아시안컵 향한다…PSG 기다려요!

기사입력 2024.01.05 10:52 / 기사수정 2024.01.05 10:5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우승과 '맨 오브 더 매치(MOM)'를 동시에 차지한 이강인(PSG)이 이제 대한민국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이 5일(한국시간)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전지 훈련 중인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 뉴욕대 캠퍼스에 도착해 클린스만호에 소집한다. 

이강인은 지난 3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PSG와 툴루즈의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결승전에 선발 출장해 전반 2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PSG는 1995년 시작된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통산 12번째(1995·1998·2013·2014·2015·2016·2017·2018·2019·2020·2022·2023년) 우승을 맛봤다. PSG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더불어 이강인은 지난해 7월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PSG는 2022-2023시즌 리그1 챔피언이고, 툴루즈는 프랑스컵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은 경기 직후 방송사 플래시 인터뷰를 진행했고 이어서 이날 매치볼에 사인을 남겼다. 그런 뒤, 경기를 주최한 프랑스축구연맹(LFP)이 선정한 공식 MOM 트로피를 받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4일 리그1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강인은 2023년 트로레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MOM 목록에 등재돼 2018년 수상자 앙헬 디 마이라, 2019년 킬리안 음바페, 직전 대회인 2022년 수상자 메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날 경기 후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다. 난 항상 팀을 도우려고 노력하며,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그들에게서 배우려고 하고,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하키미(8.6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을 줬다. 두 차례 유효슈팅 가운데 하나를 득점으로 완성한 이강인은 한 차례 키패스와 96%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강인이 MOM에 이름을 올리면서 리그1도 역대 트로페 데 샹피옹 MOM 리스트에 그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역대 수상자들은 그야말로 쟁쟁하다. 2005년 초대 MOM으로 노르웨이 레전드 스트라이커인 욘 사레브(당시 올랭피크 리옹)가 이름 올린 것을 비롯해 2007년엔 시드니 고부(리옹), 2014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2016년과 2018년 디 마리아, 2019년 음바페, 2020년 마우로 이카르디(PSG), 2022년 메시 등이 이강인의 트로페 데 샹피옹 MOM '선배'들로 남아 있다.

여기에 이강인이 새 멤버가 된 것이다. 그는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최초 트로페 데 샹피옹 MOM으로도 등록됐다.



리그1은 아울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음바페가 PSG를 우승으로 이끌었다"면서 공식 SNS 계정에 이강인과 경복궁, 그리고 PSG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 그림을 적절히 조화시킨 이미지와 함께 "프랑스에서 첫 타이틀"이라고 게시했다. PSG 입단 후 첫 트로피를 들어올린 이강인을 위한 특별 이미지였다.

이제 좋은 추억을 안게 된 이강인은 기분 좋게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강인은 당초 2일 UAE 아부다비 클린스만호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었지만, 트로페 데 샹피옹 출전을 위해 양해를 구하고 뒤늦게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한 해외파 대부분 선수는 소집 규정에 맞춰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소집된다"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은 소속팀 슈퍼컵 경기 출전 후 바로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우승에 대한 이강인의 열망을 고려해 며칠 더 늦게 합류하는 것을 허락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그 기분을 아시안컵까지 이어가는 게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1월 2일 아부다비로 이동해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했다. 나흘 뒤인 6일 이라크전에서 최종 점검을 실시한 뒤 10일 카타르로 이동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내년 1월 12일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지난 1956년과 1960년 각각 초대 대회와 2회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그러나 이후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아시안컵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코파 아메리카(코파)처럼 대륙별 선수권대회 권위를 갖고 있어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의무 차출 대회다. 각국은 조별리그 첫 경기 2주 전부터 선수들을 무조건 소집할 수 있다.

한국은 지난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 1960년 한국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했으나 이후 64년간 '아시아의 맹주'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단 한 번도 아시안컵 정상에 오른 적이 없다.

1988년 카타르 대회와 2015년 호주 대회에선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에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0년 레바논 대회, 2007년 동남아 4개국이 공동 개최한 대회, 2011년 카타르 대회에선 각각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일본에 패한 뒤 3~4위전으로 밀려 3위에 머물렀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9년 UAE 대회에선 우승을 목표로 당차게 도전했으나 8강에서 카타르에 한 방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어 씁쓸히 귀국했다.

이번 대회는 2월12일까지 29일간 예선을 통과한 아시아 24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카타르에서 열린다.

참가국은 개최국 카타르를 비롯해 한국, 일본, 중국, 홍콩, 호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팔레스타인, 이라크, 요르단, 바레인, 오만,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이란, 키르기스스탄이다.



클린스만호는 이 중 말레이시아, 요르단, 바레인과 E조에 편성됐다.

클린스만호는 우선 한국시간으로 내년 1월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1월 20일 오후 8시 30분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격돌하며, 1월 25일 오후 8시 30분 알 자누브 경기장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와 붙어 조별리그를 마친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AFC, PSG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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