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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잡으려 했다"…KIA, '원클럽맨' FA 김선빈과 3년 30억원 계약

기사입력 2024.01.04 16:26 / 기사수정 2024.01.04 17:07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KIA 타이거즈가 내부 자유계약(FA) 선수였던 '원클럽맨' 내야수 김선빈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KIA는 4일 "김선빈과 계약 기간 3년, 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총액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선빈은 "무엇보다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계속해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 전까지 운동에 전념하며 팀이 꾸준한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비록 주장직은 내려놓았지만 고참선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팀이 가을야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재학 KIA 단장은 "김선빈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원클럽맨으로 타이거즈에서 꾸준히 활약한 프랜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했다"며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순고 출신인 김선빈은 2008년 2차 6라운드 43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그해 데뷔해 곧바로 한 자리를 꿰찼다. 유격수를 중심으로 2루수도 병행하는 등 팀에 힘을 실었다. 2014시즌 종료 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쳤다. 2016년 KIA로 돌아와 다시 활약을 이어갔다.



2019시즌을 마무리한 뒤 첫 FA 자격을 얻었다. 4년 총액 40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18억원·옵션 6억원)에 KIA와 재계약했다. 호랑이 군단의 주전 유격수였던 김선빈은 2020시즌부터 2루수로 변신했다. 함께 키스톤 콤비를 이뤘던 안치홍(현 한화 이글스)이 2019시즌 종료 후 롯데 자이언츠로 FA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채웠다. 유격수 박찬호와 새로이 키스톤 콤비를 꾸렸다.

김선빈은 꾸준히 순항했다. 지난 시즌엔 몇 차례 고비를 이겨냈다. 개막전이었던 4월 1일 SSG 랜더스전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발목에 통증을 느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일주일만인 4월 8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교체 출전했고 4월 13일 한화전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6월 17일 NC 다이노스전 도중에는 수비 과정에서 상대 타자의 타구에 손을 맞았다. 정밀검진 결과 오른손 엄지 골절 진단을 받았다. 4주 동안 안정 및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었다. 6월 18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김선빈은 7월 8일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8월 6일 한화전에선 오른쪽 햄스트링에 탈이 났다.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머무는 등 회복 후 8월 18일 돌아왔다. 


우여곡절에도 타격감을 잃지 않았다. 지난 시즌 총 119경기서 타율 0.320(419타수 134안타) 48타점 41득점을 선보였다. 리그 타율 6위로 활약했다. 수비에선 2루수로 895⅓이닝을 책임졌다. 유격수로 2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또한 김선빈은 지난 2년간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이끌었고 리더십을 발휘했다. KIA는 김선빈과 계약을 무사히 마치며 주요 전력을 지켜냈다. 김선빈 역시 타이거즈 원클럽맨으로 남을 수 있게 됐다.



김선빈을 끝으로 KIA는 올해 내부 FA 계약을 모두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21일 외야수 고종욱과 계약 기간 2년,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 등 총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고종욱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준 KIA 구단과 (김종국)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FA라는 기회를 얻었지만, 다른 팀이 아닌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며 "좋은 활약으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KIA 구단 관계자는 "지난 2년간 팀 타선에서 큰 역할을 해준 고종욱의 활약을 높게 평가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앞으로도 팀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고종욱은 2011년 3라운드 1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그해 데뷔한 그는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를 거쳐 2022년 KIA에 둥지를 틀었다. KIA에서 첫해였던 2022시즌엔 62경기서 타율 0.283(106타수 30안타) 2홈런 14타점, 지난 시즌엔 114경기서 타율 0.296(270타수 80안타) 3홈런 39타점으로 선전했다.


▲구단별 2024 FA 승인 선수 명단(총 19명)

-LG: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이상 B등급)

-KT: 김재윤(B등급) 주권(A등급)

-SSG: 김민식(C등급)

-두산: 홍건희 양석환(이상 A등급)

-KIA: 김선빈(B등급) 고종욱(C등급)

-롯데: 안치홍 전준우(이상 B등급)

-삼성: 김대우 오승환 강한울(이상 C등급)

-한화: 장민재(C등급)

-키움: 임창민(C등급) 이지영(B등급)

◆2024 FA 계약 일지 및 세부 내용

-1호(2023년 11월 20일·이하 계약 발표일 기준): 전준우(롯데, 재계약) / 4년 총액 47억원
*보장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

-2호(2023년 11월 20일): 안치홍(롯데→한화, 이적 계약) / 4+2년 총액 72억원
*4년 보장 47억원, 인센티브 8억원
*2년 뮤추얼 옵션: 계약 연장 시 보장 13억원, 인센티브 4억원

-3호(2023년 11월 21일): 고종욱(KIA, 재계약) / 2년 총액 5억원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

-4호(2023년 11월 22일): 김재윤(KT→삼성, 이적 계약) / 4년 총액 58억원
*계약금 20억원, 연봉 28억원, 인센티브 10억원

-5호(2023년 11월 30일): 양석환(두산, 재계약) / 4+2년 총액 78억원
*4년 계약금 20억원, 연봉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
*2년 뮤추얼 옵션: 계약 연장 시 13억원

-6호(2023년 12월 21일): 임찬규(LG, 재계약) / 4년 총액 50억원
*계약금 6억원, 연봉 2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7호(2023년 12월 21일): 장민재(한화, 재계약) / 2+1년 총액 8억원
*2년 보장 4억원, 인센티브 1억원
*1년 연봉 2억원, 인센티브 1억원

-8호(2023년 12월 21일): 오지환(LG, 재계약) /  6년 총액 124억원
*계약금 50억원, 연봉 50억원, 인센티브 24억원

-9호(2023년 12월 24일): 함덕주(LG, 재계약) / 4년 총액 38억원
*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

-10호(2024년 1월 4일): 김선빈(KIA, 재계약) / 3년 총액 30억원
*계약금 6억원, 연봉 18억원, 인센티브 6억원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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