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입단식에 살아 있는 호랑이가 목줄도 차지 않고 등장한다면 어떨까. 제2의 호나우두 비토르 호키를 영입한 바르셀로나의 파격적인 입단식 영상이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새로운 이적 발표를 앞두고 살아 있는 호랑이가 경기장을 어슬렁거리고 있다"라면서 "입단식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인 캄프 누 대신 몬주익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발표에 앞서 바르셀로나는 호키의 별명 '티그리뉴(작은 호랑이)'를 너무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것 같다"라며 호키 입단식에 호랑이가 등장했다고 조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9일 목줄 없이 몬주익 스타디움을 돌아다니는 거대한 호랑이의 영상을 각종 SNS에 게시했다. 물론 진짜 호랑이가 아닌 인공지능으로 제작된 영상이었지만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기에는 충분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영상 업로드 단 몇 시간 만에 조회수 100만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공격수 호키는 제2의 호나우두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티그리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2005년생으로 18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남미 20세 이하(U-20) 챔피언십에서 브라질 대표로 출전해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빅클럽들이 영입을 노렸으나 호키는 오직 바르셀로나 이적을 원했고, 지난 7월 이적이 확정됐다.
바르셀로나는 당시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와 호키 영입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31년까지"라고 발표했다.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28억원)로 알려졌다. 바이아웃은 무려 5억 유로(약 7136억원)다. 다만 합류는 조금 늦어져 2024년 초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호키는 아틀레치쿠에서 2023시즌을 끝까지 함께 했다. 리그 25경기 12골3도움, 남미 챔피언스리그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8경기 4골1도움 등 시즌 총 45경기에 출전해 21골8도움을 올렸다.
브라질 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인 호키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지난 27일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호키는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 시즌 후반기의 첫 경기인 1월 초 라스 팔마스와의 라리가 원정 경기에 동행하기 위해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호키가 과거 호마리우,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네이마르로 이어지는 브라질리언 DNA를 계승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1군 윙어로 하피냐가 활약 중이긴 하지만 팬들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또한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호랑이가 등장한 호키 입단식 영상에서 팬들은 "호키가 빨리 우리를 도와줬으면 좋겠다", "포스트 메시가 왔다", 분명 스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바르셀로나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