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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20주년②] "좋은 인성·꾸준한 노력"…함께 만든 '레전드 역사'

기사입력 2023.12.28 06:50



그룹 동방신기는 '동방의 신이 일어나다'라는 뜻처럼, 시작부터 강렬하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26일 데뷔한 동방신기는 20주년을 맞이하며 여전한 '리빙 레전드'로서 음악사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가 동방신기의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이들의 발자취부터 잊지 못할 레전드 순간들을 재조명했습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동방신기(TVXQ!)의 지난 20년 역사에는 수많은 이들이 함께한 땀과 눈물의 순간이 담겨 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리고 인성까지 완벽하게 갖춘 최강창민, 유노윤호 두 사람이 써내려온 20년 커리어를 단단하게 다지는데 힘을 실은 동료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방신기의 지난 활약상을 되돌아봤다. 



◆ 김영후 작곡가 "청춘의 시기를 함께하며 성장한 동방신기" 

지난 2004년 6월 발매된 동방신기 두 번째 싱글 '더 웨이 유 아(The Way U Are)' 수록곡 '왓에버 데이 세이(Whatever They Say)'로 동방신기와 첫 인연을 맺은 김영후 작곡가.

이후 두 번째 정규 앨범 '라이징 선(Rising Sun)(2005)' 수록곡 '프리 유어 마인드(Free Your Mind), 세 번째 정규 앨범 '오-정반합(O -正.反.合.)(2006)' 수록곡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마음(You're my miracle), 네 번째 정규 앨범 '미로틱(MIROTIC)(2008)' 수록곡 '크레이지 러브(Crazy Love)' 등으로 작업을 이어가며 동방신기의 음악적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는데 큰 기여를 했다. 



지난 20년 간 가요계를 대표하는 '열정'의 아이콘 자리를 지켜온 동방신기. 청춘의 패기로 뭉친 이들의 데뷔 초부터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는 과정, 더불어 멤버 재편 등 어려운 시기까지 마주한 동방신기를 옆에서 지켜본 김영후 작곡가는 동방신기를 한 마디로 "비터스위트 메모리즈(Bittersweet memories)(좋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기억들)"이라 표현했다. 

"제가 동방신기를 처음 만났을 때 저 역시 23살 청년으로, 이들과 청춘의 시기를 함께하며 성장하고 활동했기에 이들과 나눈 대화, 감정들이 깊었다. 순수한 꿈, 성공의 달콤함, 그리고 너무 힘든 시기를 극복한 자랑스러운 마음까지 여러 가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떠오른다. 늘 긍정적인 모습으로 가요계 영원히 남을 동방신기에 감사하다." 



김영후 작곡가가 동방신기와 함께한 협업 에피소드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왓에버 데이 세이' 작업 후 저녁을 먹던 중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때다. 가요계 지각 변동을 일으키며 대체 불가 한류 스타로 급부상한 이들이지만 데뷔 초에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컸다고.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길래 '걱정하지 마. 너희들은 H.O.T. 선배님을 능가하는 그룹이 될 거야'라고 격려했더니 웃는 얼굴로 '에이 설마요'라며 믿기 힘들어 하더라. 그때 그 순수하던 동방신기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 이원희 안무가 "좋은 인성이 롱런 비결, 스태프들도 책임감 갖게 해" 

이원희 안무가는 지난 2012년 9월 선보인 동방신기 여섯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캐치 미(Catch Me)'를 비롯해 여덟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운명 (The Chance of Love)(2018)' 등을 함께한 바. 동방신기만이 고화 가능한 차별화된 댄스 퍼포먼스, 2인조 동방신기의 완벽한 합을 느낄 수 있는 무대 구성으로 K팝 황제다운 저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들과 함께 호흡 맞추며 이원희 안무가가 동방신기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은 부분은 바로 "좋은 인성". 지난 20년을 가요계 대표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힘은 바로 겸손함을 잃지 않은 채 꾸준하게 노력하는 자세라 설명했다. 

"동방신기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하지 않고 한결같이 좋은 인성이 느껴지는 그룹이다. 20년 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주변 스태프들도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만드는 두 사람이다." 



◆ 박창현 작곡가 "긍정적인 에너지 주는 좋은 사람들" 

한류 킹 동방신기의 탄생을 알린 데뷔 싱글 '허그(Hug)'부터 SMTOWN 여름 시리즈 앨범 수록곡 '드라이브(Drive)(2004)', 첫 정규 '트라이앵글(Tri-Angle)' 타이틀곡 '믿어요(2004)', 다섯 번째 정규 앨범 '왜 (Keep Your Head Down)' 수록곡 '믿기 싫은 이야기 (How can I)(2011)', 여덟 번째 정규 앨범 '뉴 챕터 #1: 더 찬스 오브 러브(New Chapter #1 : The Chance of Love)' 수록곡 '게으름뱅이 (Lazybones)(2018)' 등 다수 곡으로 호흡 맞춘 박창현 작곡가. 



데뷔 초부터 최근까지도 동방신기의 지난 역사를 함께한 그이기에 아티스트와 작곡가의 관계를 넘어 인간적인 관계에서도 각별할 수밖에 없을 터. 지난 20년 과정을 거쳐 한류 제왕이 된 동방신기를 아끼는 마음 역시 남다르다. 

"동방신기는 대중에게 큰 사랑받는 '아이돌'이지만 제게 있어서 동방신기는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좋은 사람들'입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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