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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E 도란 "우승 위해 입단…목표=올해의 선수상"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3.12.25 09:07 / 기사수정 2023.12.25 12:59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한화생명이스포츠 '도란' 최현준 선수가 내년 성적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한화생명이스포츠(Hanwha Life Esports, HLE) 캠프원에서 '도란' 최현준 선수(이하 도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2023년 한해를 돌아본 도란 선수. 그는 "국제전 성적이 아쉬웠다. 컨디션과 기세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한번은 괜찮은데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월즈, 롤드컵)에서도 그랬기에 더욱 아쉽다"라고 전했다. 이어 "2023시즌 젠지이스포츠가 크게 기대받지 않았던 팀인데, 선수단이 하나로 뭉쳐 좋은 결과(2023LCK 스프링 우승, 2023LCK 서머 우승)를 낸 점은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젠지에서 LCK 쓰리핏(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한화생명이스포츠로 이적한 도란 선수. 그는 "'월즈'가 끝난 시점에 저에게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여겼다"라며 "스토브리그가 시작했을 때 저를 필요로 하는 팀이 한화생명이스포츠였다. 그래서 큰 고민 없이 입단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2023시즌에도 함께 한 '피넛' 한왕호 선수,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도 있고 그리핀 동료였던 '바이퍼' 박도현 선수도 있는 2024시즌 한화생명이스포츠. 이에 대해 이야기하자 도란 선수는 "제가 연차가 좀 쌓이다 보니 어느 팀을 가도 아는 선수가 있다"라며 "아는 선수를 다시 알아가는 재미도 있고, 처음 함께하는 선수들과 친해지는 과정도 재밌다"라고 전했다.

2024시즌 한화생명이스포츠 기준으로는 '바이퍼' 박도현 선수가 다시 함께 하는 선수에 해당하고, '제카' 김건우 선수가 처음 함께 한 선수에 해당한다. 도란 선수는 "바이퍼 선수는 그리핀 때 같이 했었지만, 사람은 잘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이번에 천천히 알아가다 보니 유쾌한 면이 있는 친구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카 선수는 덩치가 굉장히 커서 말투가 딱딱하면 무섭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이야기해보니 순둥한 면모가 있더라. 막내라 그런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4 LCK스프링'에는 젠지이스포츠 '쵸비' 정지훈 선수와 LCK 포핏(4회 연속 우승)을 놓고 경쟁하게 된 도란 선수. 이에 대해 질문하자 "포핏이 대기록이라 당연히 욕심히 난다. 과정이 좋다면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쵸비 선수와는 다른 팀이 됐지만, 그 역시 이루고 싶은 게 많은 선수라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다. 선의의 경쟁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스토브리그 종료 이후 T1, 젠지이스포츠, 한화생명이스포츠가 3강일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상황. 이에 대해 도란 선수는 "우리가 우승을 위해 모인 팀이라 스스로도 기대치가 높다. (실제로도) 충분히 상위권을 노릴 팀이라 생각한다"라며 "다만 다른 팀들도 로스터를 봤을 때 만만하지 않기에 몇 강을 예측하긴 힘들 것 같다. 내년 LCK도 치열하고 재밌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내년 예고된 큰 변화 역시 예측을 어렵게 만드는 부분. 그는 "본 서버 대격편 패치와 대회 서버 대격현 패치 타이밍이 거의 차이 나지 않는다"라며 "선수들이 직접 메타 및 아이템 빌드를 만들고 연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평소 시즌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도란 선수가 주목하고 있는 오브젝트는 공허 유충. 그는 "이게 타워 철거에 도움을 주는데 5분대 쯤에 나온다"라며 "이 오브젝트 때문에 초반부터 교전이 많이 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롤 프로를 오래 하면서 느낀 게, 선수 개인의 기량이 물론 중요하지만 팀워크와 전략을 통해  기량을 뛰어넘을 때가 많다는 것"이라며 "상대적 약팀으로 분류되는 팀이라도 충분히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2023LCK어워즈'에 한화생명 선수단과 함께 참석한 도란 선수. 내년에 받고 싶은 상은 있을까.

그는 "제가 이런 거에 욕심이 많은 편인데, 수상 못한지 오래됐다"라며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하니, 내년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목표로 잡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올 시즌 종료 이후 창원에서 강연도 했던 도란 선수. 이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제가 강연을 할 정도의 뛰어난 언변을 가진 위대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인지는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고향인) 창원시에서 열리는 강연회였고, 프로지망생들 대상으로 진행된 것이라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에서 도움 주고 싶었다"라며 "저한테도 도전이었는데, 열심히 준비를 해서 무사히 마쳤다. 잘했는진 잘 모르겠지만, 강연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도란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시절부터 프로게이머 선배님들이 닦아놓은 길을 저희가 잘 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저도 은퇴할 때까지 후배들을 위해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을 향한 인사와 내년 성적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도란 선수는 "이렇게 선수단이 꾸려지면서 팬분들의 기대감이 커졌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우승하기 위해 모인 팀인 만큼, 많이 기대해주시면 꼭 그에 부응하는 모습 보이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잘 준비해서 내년 1월 개막전 때부터 좋은 모습 선보이겠다"라고 약속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2024시즌 한화생명이스포츠의 주전 선수는 탑솔러 '도란' 최현준 선수, 정글러 '피넛' 한왕호 선수,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 선수, 원딜러 '바이퍼' 박도현 선수, 서포터 '딜라이트' 유환중 선수다.

사진 = 한화생명이스포츠,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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