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가수 부활의 김태원이 이경규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명사 특집 이경규 편' 2부가 공개됐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부활을 소개하며 김준현은 "안 나올 수 없었다. 이경규와 남다른 친분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태원은 "간단하게 얘기하면 생명의 은인이다. 저를 구해 줬고"라며 특별한 인연임을 밝혔다.
과거 두 사람이 함께 출연했던 '남자의 자격'에서 진행한 건강 검진에서 위암을 진단 받았던 김태원. 그는 이 사실을 제작진들도 말하기 어려워했는데 이경규가 "암이다"라고 용기내어 전해 줬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암이란 걸 알게 된 순간부터 힘이 되어 준 이경규는 수술 당일까지도 함께했다고.
과거를 떠올린 김태원은 "거의 친형처럼 생각한다"라고 이경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최근 좋은 소식으로 아내의 소원인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고 알려 모든 출연자들이 응원을 보냈다.
이경규의 선곡으로 전인권의 '사랑한 후에' 무대를 선보인 부활. 의미를 묻는 신동엽에 이경규는 "아무 걱정 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그랬던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어서 가사가 와닿는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경규는 "개인적으로 태원이하고 저는 깊은 인연이 있다. 불후의 명곡 섭외가 왔을 때 1순위로 부활을 해야 한다. 부활이 아니면 나가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를 들은 김태원은 "처음 듣는 얘긴데"라고 반박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서 김태원은 "남자의 자격 중에 늘 (이경규의) 고독함을 봤다. 화를 내거나 장난스럽게 얘기하지만 고독하고 쓸쓸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이 마지막에는 아티스트라는 칭호를 받는다. 그 방향으로 잘 가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덕담했다.
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신동엽에 신의 손이라고 칭찬하면서 "랜덤으로 공을 뽑는데 어떻게 부활을 엔딩에 나오게 하냐"고 감탄했다. 그러자 신동엽은 "지금 홍경민 한 명 남았거든요? 제발 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방송을 하세요!"라며 역정을 내 방청객들을 빵 터지게 했다.
사진=KBS 2TV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