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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3', 이번에도 '최상'→'어디서나 미남상' 정우성 [엑's 초이스]

기사입력 2023.12.30 09:30



다사다난했던 2023년이 끝을 바라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연말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2024년을 맞이하며 가요·방송(지상파, 케이블·종편)·영화 부문을 나눈 자체 시상식을 열어봤다. 올 한 해 각 분야에서 잊지 못할 활약을 펼친 이들과 순간들을 다시 조명해본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영화계'라는 소리가 짙고 잦었던 2023이다. 올해 개봉 영화의 성적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고, 예상할 수 없었다. 하지만, 몇몇 작품은 '영화의 봄'을 분명히 보여줬다.

코로나로 인한 제약이 사라진 2023년, '극장가의 대목'이라고 여겨지던 설날과 여름, 추석 영화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다양한 텐트폴 영화들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며 치열한 접전을 기대케 했지만, 결과적으로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한국 영화는 총 6편('범죄도시3', '밀수', '잠', '콘크리트 유토피아', '30일', '서울의 봄')에 그치며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반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조용한 강세를 보인 애니메이션 영화와 입소문으로 의외의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 또한 등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한국 극장가 자체의 위기라는 우울한 말 속에서도 작품의 힘만으로 희망을 보여준 천만 돌파 작품들과 활발한 활동으로 극장가에 생기를 불어넣은 배우들 또한 존재했다. 조금은 이색적이었던 2023년의 한국 극장 모습을 살펴봤다.



▲ 이번에도 최상: '범죄도시3'

역시 마동석. 지난 2022년, 코로나19 펜데믹을 뚫고 첫 '천만 영화'를 기록했던 '범죄도시' 시리즈가 또 한 번 활약했다. '범죄도시3'(감독 이상용)가 올해의 첫 천만 관객 신화를 이뤄냈다.

개봉 32일 만에 천만 관객을 기록한 '범죄도시3'은 한국 시리즈 영화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범죄도시3'은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소탕 작전을 담았다.

해당 영화는 관객이 마동석에게 기대했던 속 시원한 펀치 액션과 적절한 코믹 요소, 유치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든 특색있는 캐릭터들의 활약이 어우러져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았다.



제작과 연기로 '범죄도시' 시리즈를 이끈 마동석은 "8년 전, 작은 방에 앉아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이 영화의 기획을 시작했다"며 시즌3의 천만 기록이 시즌1의 탄생, 시즌2의 천만 돌파에 이은 세 번째 기적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범죄도시'는 현재 시즌4까지 촬영을 진행했으며, 5·6편은 제작 중이다. 시리즈는 총 8편까지 제작될 예정이다.



▲ 어디서나 미남상: 정우성

"잘생긴 건 짜릿해, 늘 최고야"라던 그는 올 한 해 유독 바빴다. 2023년 내내 영화관에 그가 있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정우성은 '웅남이'(감독 박성광),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 '거미집'(감독 김지운)에 특별출연해 봄부터 여름, 추석까지 몸을 사리지 않으며 극장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자신의 작품이 아님에도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던진 정우성의 활약에 감동을 표했다. 또한, 그는 '보호자'(감독 정우성)를 통해 첫 장편 연출에 나서며 의미있는 도전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연말,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의 이태신 장군으로 분한 정우성은 여전히 빛나는 비주얼과 그에 묻히지 않는 진정성 있는 연기로 한국 극장가의 봄을 이끌고 있다.



▲ 대세는 비인간상: 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더 이상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한국을 강타했다. 극장에는 외화 애니메이션 포스터가 크게 걸리고, 애니메이션이 젊은 관객층에 입소문을 타는 특별한 광경이 펼쳐졌다.

지난 1월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감독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올 설 연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슬램덩크'를 즐겨 보던 중년 남성과, 새로운 장르에 눈을 뜬 20대 관객이 해당  작품으로 소통을 하며 새로운 관심을 끌었고, 12월 기준 2023년 국내 개봉 영화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했다. 

또한 '스즈메의 문단속'(신카이 마코토) 또한 극 중 캐릭터 다이진과 OST가 인기를 끌며 2023 국내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으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디즈니·픽사의 '엘리멘탈'(감독 피터 손) 또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6월 개봉 직후에는 부진한 성적이었으나, 점차 캐릭터들이 입소문을 타고, 한국계 미국인인 피터 손 감독이 다양한 한국적 요소, 유교 문화를 극 중 곳곳에 담았다는 사실이 퍼지며 국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 '겨울왕국2' 이어받아 흥행에 성공했다. 

지브리 작품의 컴백으로 화제가 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또한 추석 이후 침울했던 영화 사이에서 의외의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 웃음이 상상이상: '30일'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코미디로맨스의 힘과 입소문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30일'(감독 남대중)은 추석 연휴 끝자락에 개봉해 다양했던 텐트폴 영화를 제치고 손익분기점 돌파 및 장기흥행 을 이뤄냈다. 2023년 200만 관객을 4번째로 돌파했다.

영화는 서로의 지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과 나라(정소민)의 이야기를 담는다. 빠른 전개와 작정하고 웃긴 대사들이 젊은 층의 인기를 끌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 화력이 기대이상: '서울의 봄'

극장가 비수기라고 불리던 11월 개봉 영화의 반란이다.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가 개봉 직후 무서운 상승세로 개봉 27일 만에 누적 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 33일 만에는 1000만 관객을 기록했다.

해당 작품은 2023년 두 번째 천만 영화에 반열에 올랐으며,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2019) 이후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첫 단일영화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담는다. 12·12 군사반란이라는 큰 틀은 실제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나 각 인물들은 각색이 이뤄진 팩션 역사극이다.



영화는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의 한 부분을 따와 영화 서사로 풀어낸 연출과 수많은 배우들의 살벌한 연기가 관객을 사로잡았다.

또한 영화 티켓파워의 기둥인 20~30대 관객 뿐 아니라 중장년층, 노년층에게도 '서울의 봄'이 흥행하며 유의미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서울의 봄'을 향한 뜨거운 대중의 관심은 끝이 없다. 해당 영화 단체 관람을 추진한 학교장은 '직권남용죄' 등으로 고발을 당했으며 전교조는 이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는 일 또한 벌어졌다. 

영화 관객 뿐 아니라 교육계, 정치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서울의 봄'은 영화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며 뜨거운 화력을 체감케 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각 영화 배급사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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