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빅리그 85승' 베테랑 투수 마틴 페레즈가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언론은 19일(한국시간) "피츠버그와 페레즈가 1년 800만 달러(약 105억원)에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페레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뒤 매년 등판 기회를 받았다. 특히 빅리그 2년 차인 2013년에는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달성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면서 180이닝을 돌파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페레즈는 지난해 친정팀으로 돌아왔고, 올해까지 2년 연속 10승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2경기 3⅓이닝 평균자책점 2.70으로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올 시즌 피츠버그 선발진은 평균자책점은 4.88(메이저리그 전체 24위)로 부진한 편이었다.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가 미치 켈러(194⅓이닝)와 요한 오비에도(177⅔이닝) 단 두 명에 불과했다.
피츠버그 선발진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올해 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JT 브루베이커가 2024시즌 개막 이후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고, 올 시즌 켈러와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도맡았던 오비에도가 최근 같은 수술을 받으면서 2024시즌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MLB.com은 "페레즈는 한 시즌에 3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설 수 있는 베테랑 투수로, 클럽하우스에서 다른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준다"며 "(로테이션을 돌 수 있는 투수를 원하는) 피츠버그의 요구에 부합하는 투수"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올 시즌 선발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발투수가 미치 켈러와 오비에도 두 명뿐이었기 때문에 베테랑 선발을 보유하는 건 팀에 큰 의미가 있다"며 "피츠버그 선발진은 부상자들로 인해 고민을 안고 있다. 페레즈가 자신의 폼을 찾게 된다면 피츠버그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이번 영입을 평가했다.
◆마틴 페레즈 2012~2023년 연도별 정규시즌 성적
-2012년: 12경기 38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5.45
-2013년: 20경기 124⅓이닝 10승 6패 평균자책점 3.62
-2014년: 8경기 51⅓이닝 4승 3패 평균자책점 4.38
-2015년: 14경기 78⅔이닝 3승 6패 평균자책점 4.46
-2016년: 33경기 198⅔이닝 10승 11패 평균자책점 4.39
-2017년: 32경기 185이닝 13승 12패 평균자책점 4.82
-2018년: 22경기 85⅓이닝 2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2
-2019년: 32경기 165⅓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5.12
-2020년: 12경기 62이닝 3승 5패 평균자책점 4.50
-2021년: 36경기 114이닝 7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4
-2022년: 32경기 196⅓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89
-2023년: 35경기 141⅔이닝 10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4.45
사진=AFP,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