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타다큐 마이웨이' 심현섭이 부모님에 대해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17일 오후 7시 50분에 방송 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코미디언 심현섭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가 담겼다.
심현섭은 2000년대 KBS ‘개그콘서트’에서 프로그램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바람잡이 역할로 대중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 심현섭은 당시 코너 ‘사바나의 아침’에서 ‘밤바야~’라는 유행어로 한순간 톱스타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심현섭은 어린 시절에 대해 "엄청 까불었다. DNA가 아버지 유전이다. 재치있고 애드리브가 좋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가 기억이 멈춰있다. 옛날이 자꾸 생각난다. 사람들은 가장 행복하고 좋았던 것만 생각하지 않나"라고 기억했다.
아버지 故 심상우에 대해서는 "11대 국회의원을 잠깐 하시다가 버마 아웅 산 폭파 사고로 돌아가셨다. 7명 중 한 분이고 나이가 45세셨다"라며 1983년 미얀마 아웅 산 테러 사건의 희생자임을 밝혔다.
이어 "TV 화면에 사망자 이름에 아버지가 나오더라. 이제 뭐지? 꿈인가 했다. 엄마가 TV 보고 그대로 쓰러졌다. 어릴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죽음을 알아버렸다. 인생을 빨리 알았던 것 같다"라며 회상했다.
심현섭은 어머니가 12년간 병마와 싸웠다며 "요양원을 보내지 말아달라고 하셨다. 일찍 배우자가 돌아가신 분들은 혼자 계시다가 요양원에 모셔다 드리면 더 외로웠을 거다. 그게 두려웠던 거다. 차라리 병원에 계신 게 편했다. 집에 있으면 불안했다. 지금도 삐뽀삐뽀 하면 이명이 들린다. 너무 많이 들었다. 하루에 구급차가 2번도 왔다. 지나고 보니 12년이 1년 같다. 못 했던 것만 생각나서 후회밖에 없다"라며 슬퍼했다.
심현섭의 어머니는 5남매를 홀로 키웠다. 남편과 사별 후 가정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지만 지인에게 사기를 당했다.
그는 "90년 초에 15억이 넘었다. 난 수입이 생기면 빚을 갚아야 해 엄마에게 다 드렸다"라며 디자이너를 꿈꾸다 어머니를 위해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심현섭은 아버지, 어머니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는 심현섭의 모습이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TV CHOSU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