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수원FC를 이끄는 김도균 감독이 팀 에이스 이승우가 없지만 잔류를 위해 오직 승리만 노렸다.
수원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023 2차전 맞대결을 앞뒀다.
이날 수원과 김 감독에겐 승리 외 다른 결과는 용납되지 않는다. 지난 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함에 따라 수원은 무조건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두거나 1골 차 승리로 정규 시간을 마무리해 연장전 혹은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지난해부터 승강 플레이오프부터 원정 다득점 규정이 폐지돼 1, 2차전 합산 스코어가 동률일 경우 경기는 연장으로 향한다.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로 최종 승자를 결정한다.
2차전을 홈경기에서 치르긴 하지만 1골 뒤진 상태로 경기에 임하기에 수원은 어려운 싸움이 예상됐다. 특히 올시즌 10골 3도움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트린 이승우가 1차전 때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해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2차전을 결장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지난 2020년 K리그2 플레이오프 때 경남FC를 꺾고 승격에 성공한 이후 4년 만에 K리그2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가운데 김 감독은 1차전 패배와 이승우 결장이라는 열세를 딛고 승리를 정조준했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 참석한 김 감독은 "부담감은 부산도 똑같다고 생각한다"라며 "1차전에서 패했기에 이기기 위해 준비했다. 선수들한테 뒤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전했다"라며 경기 전 각오를 드러냈다.
이승우가 퇴장을 당해 기용할 수 없는 점에 대해선 "쓸 수 있는 자원들을 전반에 투입했다. 김현이 1차전에서 90분을 다 뛰었지만 잘 버쳐줬으면 좋겠다"라며 "후반전에 우리가 공격적으로 쓸 수 있는 카드가 로페즈와 이광혁 정도 뿐이라 전반전에 득점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또 "이승우 본인이 제일 충격이 컸을 거다. 말도 못할 정도로 미안함을 갖고 있을 거라 생각해 다음날 그냥 집에서 쉬라고 했다"라며 "안타깝지만 경기에서 충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선수가 성장하는데 가슴에 새겨햐 하는 부분이기에, 이런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3년 전 승강 플레이오프를 회상한 김 감독은 "그때는 부담 없이 한 시즌을 치렀고, 올시즌은 1부에서 하다 2부팀과 하는 것이기에 마지막 경기와 비슷한 느낌을 가질 수 있지만 우리가 떨어져서는 안 되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선수들이 잘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