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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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3관왕' 양궁 임시현, 파리 올림픽 영광 재현 다짐…"더 성장하겠다" (종합)

기사입력 2023.12.05 16:09 / 기사수정 2023.12.05 16:09



(엑스포츠뉴스 장충동, 조은혜 기자) '막내 에이스'에서 '신궁'으로 거듭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3관왕 임시현이 올해를 빛낸 여성 스포츠인으로 선정됐다. 이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생애 최고의 순간을 쓰기 위해 다시 활을 꺼낸다.

5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제12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수상자들과 함께 이상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 체육계 인사들과 원로들이 참석했다.

임시현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리커브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결승에서 안산을 6-0으로 완파하고 3관왕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37년 만으로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4관왕), 김진호(3관왕), 박정아(3관왕) 이후 임시현이 4번째다. 또한 임시현은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가 됐다.

대상 수상 후 임시현은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되어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더 큰 무대에서 성장하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 큰 무대는 다름 아닌 내년 올림픽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되는 게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힘든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임시현 앞에 놓여 있다. 태극마크를 다시 다면 선배 안산이 도쿄 대회에서 이뤘던 3관왕을 임시현이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최우수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 종목 메달 획득으로 '삐약이'에서 '국민삐약이'가 된 탁구 신유빈이 차지했다. 신유빈은 영상을 통해 "2년 전에 인기상을 받았는데, 또 상을 받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꼭 받아보고 싶은 상이 MBN 여성스포츠대상인데, 내년에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배드민턴의 이소희, 백하나 복식 조, 펜싱 에페의 최인정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소희와 백하나는 호흡을 맞춘지 8개월 만에 세계랭킹 2위로 오르며 항저우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상했다. 수상 후 이소희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 한해 열심히 달려왔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까 그동안의 힘듦이 씻기는 기분이다"라며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은퇴를 선언하고 마지막 국가대표 경기에서 2관왕에 오르며 완벽한 마무리를 한 '한국 펜싱 에페 간판' 최인정은 수상 후 "2년 전에 수상하고 두 번째 받는 상이라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멋진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늘 열심히 하는 여성체육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역도의 박혜정은 '인기상'을 차지했다.  한국 역도에 13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은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렇게 빛나는 인기상처럼 앞으로도 더 빛나는 박혜정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실업팀이 1개 뿐인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 승격이라는 얼음판의 기적을 써낸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한 주장 한수진은 "뜻깊은 상을 받을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 감사하다. 모든 선수들이 참석하지 못해 아쉽다"며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2023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까지 의미있는 상을 받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끝이 아니라, 10년, 20년 아이스하키가 발전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얘기했다.



리듬체조 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힌 손지인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06년생으로 만 16세인 손지인은 리듬체조 기대주로 '리틀 손연재'로 불리고 있다. 손지인은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내년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데, 중요한 시기다. 운동을 하면서 수능 준비를 해야 해서 어려움이 있을 텐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믿고 지지해주신 부모님,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이 상을 계기로 더 발전하고 성장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지인은 소감에 이어 진행한 좋아하는 그룹 스트레이키즈의 멤버 필릭스와 데이트하기, 저녁 먹고 살 안 찌기 중 하나를 고르는 밸런스게임에서 고민 없이 필릭스와의 데이트를 골라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특별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새로운 스타로 부상 중인 황유민, 항저우 아시안게임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차예은이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황유민은 영상을 통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올 동계 시즌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무대에 오른 차예은은 "태권도 품새가 대한민국 첫 금메달이었는데, 중계 되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다"면서도 "그래도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학교의 임신자 교수님이 많이 신경 써주셨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챌린지상'은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여자 단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까지 세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장애인 탁구의 서수연이 받았다. 한국 장애인 탁구에서 3관왕을 차지한 건 서수연이 최초다.

수상 후 서수연은 "이번에 운동 스타일을 많이 바꾸면서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때 스트레스도 많고 중압감이 많았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져 상까지 받게 되어 뿌듯하다. 나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더 뜻깊다. 내년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 제12회 MBN 여성스포츠대상 수상자


△대상=임시현(양궁)
△최우수상=신유빈(탁구)
△우수상=이소희, 백하나(배드민턴), 최인정(펜싱)
△인기상=박혜정(역도)
△페어플레이상=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영플레이상=손지인(리듬체조)
△특별상=황유민(골프), 차예은(태권도)
△챌린지상=서수연(장애인 탁구)

사진=장충동,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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