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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 완주+18위 마무리…우즈 "그간 녹슨 것 제거, 즐거운 시간이었다"

기사입력 2023.12.04 11:00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타이거 우즈(미국)가 약 7개월 만의 복귀전을 무사히 마쳤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챌린지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를 만든 우즈는 출전 선수 20명 중 1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오랜만의 경기였는데, 나흘간 경기하며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들을 제거한 것이 의미 있었다"며 "동료 선수들과 경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금 더 깔끔한 경기를 했다면 좋았겠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겠다"고 밝혔다.

우즈가 4라운드 경기를 온전히 소화한 것은 지난 2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우즈는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계속해서 필드를 지키려 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2021년 2월 대형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여파다. 당시 다리에 철심을 박는 등 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복귀 후에도 후유증에 시달렸다. 마스터스에서 중도 하차한 뒤에는 오른쪽 발목 복사뼈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번 히어로 월드챌린지서 약 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1일 1라운드를 마친 우즈는 "발목뼈가 맞닿은 채 몇 달을 지냈다. 수술 덕에 더는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면서도 "72홀 동안 걷는 게 가장 큰 과제다. 다리, 허리, 목이 뻐근하다"고 말했다. 또한 "몇 차례 샷에 확신이 없었다. 평소 당연하게 여겼던 감각과 탄도, 거리 조절이 부족했다"고 고백했다.



우려 속에서도 대회 완주에 성공했다. 최종 라운드서 우즈는 2번홀(파3) 더블보기 후 3번(파5), 5번(파3), 6번(파5)홀서 버디를 선보였다. 5번홀서는 약 10m 버디 퍼트를 넣었다. 이어 8번(파3), 11번(파5)홀서 각각 보기로 한 타씩 잃었다. 14번(파4), 15번(파5)홀 버디로 만회했다. 16번홀(파4) 보기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대회서 우즈는 평균 비거리 304.9야드로 20명 중 8위에 올랐다. 라운드 당 퍼트 수는 28개로 19위였고, 그린 적중률은 58.3%(42/72)로 공동 15위였다.

우즈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PNC 챔피언십은 선수와 가족이 팀을 이뤄 나서는 36홀 이벤트 대회다. 선수들은 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우즈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찰리와 이 대회에 함께한다.


이번 히어로 월드챌린지 우승은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4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년 연속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던 셰플러는 올해 마침내 우승 갈증을 해소했다.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가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셰플러와는 3타 차였다. 호블란은 4라운드서 무려 9타를 줄였다. 그러나 1, 2라운드 각각 1오버파로 주춤한 영향이 컸다. 합계 9언더파 279타로 10위에 그쳤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공식 대회로 세계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450만 달러,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였다.

사진=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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