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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충격 행동 "레반도프스키 싫어 일부러 거기로 드리블"→디마리아 "우리 할머니도 메시 화난 거 알더라"…도대체 왜?

기사입력 2023.12.02 20:24 / 기사수정 2023.12.02 20:39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발롱도르 8번 수상한 리오넬 메시가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스트라이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폴란드)와 갈등 빚었던 점을 인정했다.

바르셀로나 구단 전문 소식통 '바르사 블라우그라나'는 2일(한국시간) "메시가 지난 2021년 발롱도르 수상 후 레반도프스키에게 화가 났었다. 후에 경기장에서 만나 거칠게 몸싸움을 하며 앙갚음을 했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2021년 발롱도르를 품에 안으며 자신의 트로피 보관함에 7번째 트로피를 수납하게 됐다. 그러나 직전 해인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된 적이 있었고 그 때 발롱도르 수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레반도프스키는 이듬해 메시 수상에 불만을 표출했다.

2019/20시즌 트레블(자국 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를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것)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 중심에 레반도프스키가 있어 시상식 취소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와 DFL 포칼(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르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모든 것을 이룬 시즌이지만 발롱도르 시상식이 취소되며 그의 커리어 사상 첫 발롱도르는 그대로 물 건너가게 됐다.







그러다보니 메시는 2021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레반도프스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메시는 "레반도프스키와 (상을 두고) 경쟁해 영광이었다"며 "지난 해 발롱도르는 응당한 레반도프스키의 것이었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프랑스 풋볼'이 레반도프스키에게 2020년 발롱도르를 (늦게나마) 수여하길 바란다"며 경쟁자 수상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메시 발언에 진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메시가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 남자 선수 후보에 오른 레반도프스키에 투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해당 상은 메시의 표 없이도 레반도프스키가 탔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장 자격으로 FIFA 올해의 남자 선수에 투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그의 표를 레반도프스키에게 던져주지 않았다. 레반도프스키가 분노하게 된 이유다"고 설멸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후 폴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메시의 발언은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레반도프스키는 추후 오역으로 인해 잘못 알려졌다고 밝혔지만 이미 메시는 레반도프스키에게 화가 난 상태였다.




메시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했던 말은 진심이었다"며 "경기서 상대팀으로 만났을 때 그를 일부러 무시하고 그의 방향으로 계속 드리블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각각 아르헨티나와 폴란드를 대표해 뛴 두 선수는 경기 중 거칠게 몸싸움을 했다. 메시가 공을 잡고 레반도프스키의 방향으로 드리블 한 뒤 그를 제치려고 할 때 팔을 뻗어 레반도프스키 얼굴 쪽을 밀쳤다. 다시 한번 돌파를 시도했는데 그 땐 레반도프스키가 팔로 메시의 가슴을 밀어 제지했다.




'마르카'는 해당 사건에 대해 메시의 대표팀 동료 앙헬 디마리아의 말을 전했다.

그는 "메시가 화가 나 일부러 레반도프스키 쪽으로 공을 몰고 갔다는 것은 경기를 보던 우리 할머니도 알았다"며 메시의 분노가 여러 사람들에게 알려졌음을 밝혔다.

다만 두 선수의 관계는 앙금을 어느정도 덜어낸 모습이다. 레반도프스키와 메시가 해당 경기 후 대화를 나누고 포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떤 내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지난 5월 로레우스 최고의 스포츠 선수상 시상식서 만난 두 선수의 관계는 많이 호전된 듯 보였다. 해당 상은 메시가 가져갔다. 레반도프스키는 당시 인터뷰에서 "메시와 바르셀로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의 눈이 반짝였다"며 관계가 개선됐다는 여지를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바르사 블라우그라나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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