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리버풀 유니폼을 입은 킬리안 음바페(PSG)를 볼 수 있을까. 리버풀이 중동과 연결된 모하메드 살라를 거액에 팔아 음바페를 데려올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내년 여름 모하메드 살라의 판매로 킬리안 음바페를 영입할 수 있는 문이 열릴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자타 공인 프랑스와 PSG(파리 생제르맹)를 대표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이다. 2017년 PSG 합류 후 통산 277경기 229골 100도움을 기록했으며, 벌써 월드컵 결승을 두 번이나 밟아 우승(2018 러시아 월드컵)과 준우승(2022 카타르 월드컵)을 각각 한차례씩 경험했다.
최근엔 프로 통산 300호골을 전설적인 골잡이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보다 더 어린 나이에 달성하면서 화제가 됐다. 음바페는 지난 19일 지브롤터와의 A매치에서 3골을 터트리며 만 24세 10월 나이로 1군 300골 금자탑에 올랐다. 메시가 300골을 기록한 시점은 25세 4개월이었고, 호날두는 27세 3개월 때 300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또 2023 발롱도르 투표에서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한테 밀려 3위를 차지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하면서 향후 발롱도르 수상에 가장 근접한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음바페는 올시즌을 끝으로 PSG와의 계약이 만료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PSG와 음바페 사이에서 체결한 계약은 2024년 6월 30일에 만료된다. 1년 연장 옵션이 있긴 하지만, 이는 음바페가 발동할 수 있는 조항이다. 음바페는 이미 연장 조항 발동을 원치 않는다고 전하면서 사실상 2023/24시즌을 끝으로 PSG와 헤어질 결심을 했다.
음바페는 최근 자신이 받아야 할 거액의 보너스를 포기했다. PSG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스 호킨스 기자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17일 무려 8000만 유로(약 1121억원)에 달하는 로열티 보너스 일부를 받지 않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이는 음바페가 PSG를 위한 마지막 배려로 추측됐다. PSG는 음바페를 영입했을 때 AS모나코한테 이적료로만 무려 1억 2000만 유로(약 1682억원)를 지불했다. 막대한 돈을 주고 영입한 음바페가 이적료 0원으로 클럽을 떠날 위기에 처했는데, 일각에선 음바페가 자신의 로열티를 포기해 PSG가 입을 손해를 일부 메꿔준 것으로 예상했다.
계약 연장이 없다면 당장 2024년 1월부터 음바페는 보스만 룰(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해외 클럽과 계약 협상이 가능한 제도)에 따라 프랑스 외 클럽들과 사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음바페 차기 행선지로 그의 드림 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를 꼽았으나, 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도 음바페의 잠재적인 행선지로 평가됐다.
이에 대해 '팀 토크'는 "지구상 최고의 축구선수로 여겨지는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계약이 만료되는 그는 PSG를 떠나고 싶다고 말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가 레알로 이적할 것으로 기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와 같은 새로운 세계적인 선수를 공격에 추가하고 싶어하는 프리미어리그 거인 리버풀을 포함해 많은 클럽이 음바페 영입을 고려 중이다"라며 "그를 영입하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그 기회는 여름에 나타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내년 여름 리버풀이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를 통해 거액을 손에 쥘 가능성을 주시했다. 지난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는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1억 5000만 파운드(약 2461억원)에 달하는 제안을 보냈지만 단칼에 거절당했다.
천문학적인 제의였지만 이적시장 종료를 앞둔 시점이었기에, 대체자를 구할 시간이 부족했던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 제안을 거절했다. 그렇기에 알 이티하드가 살라를 포기하지 않아 내년 여름에 다시 한번 제의를 보낸다면, 리버풀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렸다.
매체는 리버풀이 만약 내년 여름 살라를 막대한 이적료와 바꾸기로 결정한다면, 살라 대체자로 음바페를 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음바페를 영입할 경우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기에 이적료가 전혀 들지 않는다. 살라의 이적료를 음바페의 연봉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음바페는 PSG에서 연간 6500만 파운드(약 1067억원)라는 엄청난 연봉을 받고 있다. 관심 있는 클럽들은 그를 영입하려면 비슷한 금액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는 시장가에 내다팔면 음바페 2~3년치 연봉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만 3번을 차지한 리버풀 레전드 살라는 1992년생으로, 내년 여름이 되면 32세가 된다. 30대 중반으로 향하기 시작하면서 대체자를 준비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리버풀이 살라의 대체자로 음바페를 데려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트랜스퍼 뉴스 라이브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