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빈볼 시비 끝에 난투극을 펼친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와 케빈 그레그(볼티모어)가 4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티스와 그레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도중 빈볼 시비 끝에 난투극을 벌였다. 그레그는 오티스의 몸쪽에 집중적으로 투구를 했고 오티스는 결국 외야 뜬공으로 아웃을 당했다.
문제는 1루 쪽으로 걸어가던 오티스에게 그레그가 무언가 말을 던지면서 시작됐다. 그레그의 말을 듣던 오티스는 그대로 마운드로 달려가 그레그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두 선수의 난투극은 양 팀 선수들의대립으로 이어졌고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다. 경기를 마친 오티스는 "그레그는 내게 몸 쪽 공을 잘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만은 달랐다. 나를 맞히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징계 처분 소식을 들은 그레그는 "나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을 뿐인데 왜 징계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 징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레그는 오티스가 자신의 팀이 7점차로 앞서 있는 상황에서 볼카운트 0-3에 스윙을 한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야구계의 불문율을 여기고 비신사적인 태도를 취했다는 것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다음날 경기에서 오티스에게 빈볼을 던진 볼티모어의 투수인 마이크 곤잘레스에게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9일 발생한 벤치클리어링 당시 과격한 행동을 보인 볼티모아의 짐 존슨과 보스턴의 제로드 살탈라마키아, 그리고 존 래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또한,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에게는 한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사진 = 데이비드 오티스, 케빈 그레그 (C) 보스턴 레드삭스 공식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