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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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앞둔 신수지, "올림픽 2회 연속 진출 노린다"

기사입력 2011.07.14 08:02 / 기사수정 2011.07.14 16: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대로는 끝낼 수 없어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리듬체조 본선에 진출한 신수지(21, 세종대)는 다시 수구를 잡았다.

신수지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팀 경기 메달에 모든 것을 걸었다.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을 위해 이를 악물고 시합에 임했다.


그러나 신수지의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지 못했다. 손연재(17, 세종고), 이경화(23), 김윤희(20, 세종대)로 구성된 한국 리듬체조 단체 팀은 일본에 동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신수지는 지난 2년 동안 악몽같이 찾아온 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함께 고생한 동료들을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부었지만 메달 획득의 꿈은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 2월 발목 수술을 받은 신수지는 그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다. 매주 한 번씩 자생한방병원을 방문해 꾸준히 치료를 받아온 그는 5월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임했다.

우크라이나 코치에게 올 시즌 새로운 안무를 받았고 새 작품 연습에 집중했다. 지난 6월 방문한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기술위원장을 만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기술은 물론, 정신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받은 그는 컨디션 조절 및 훈련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김지희 리듬체조 국가대표 코치는 "(신)수지의 몸 상태는 아직도 좋지 않다. 하지만, 이번 회장기 전국대회는 출전하기로 결정했고 오랜만에 실전 대회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14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김포에서 열리는 '제24회 회장배 전국리듬체조대회'에 '리듬체조 간판'인 손연재(17, 세종고)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1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포스코건설 2011 코리아컵 고양 국제체조대회'에서 손연재는 갈라 연기를 펼쳤다. 짧은 국내 일정을 마친 그는 지난 11일, 자신의 훈련 장소인 러시아 모스크바로 돌아갔다. 하반기에 열리는 월드컵 시리즈 출전과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그동안 부상으로 실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신수지는 이번 회장기 전국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광저우 아시안 게임 이후, 9개월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원래는 6월에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발목이 완전치 않은 상황을 고려해 복귀 날짜를 미뤘다.



신수지는 8월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대회에는 국가대표 동료인 김윤희와 함께 출전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팀의 맏언니 역할을 한 이경화는 현역 무대에서 은퇴했다. 현재 한국 리듬체조에서 활동하는 선수들 중, 신수지는 어느새 맏언니가 됐다. 인대가 끊어지는 치명적인 부상으로 다시 수구를 잡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 하지만, 올림픽 2회 연속 출전의 꿈은 신수지는 다시 일으켜 세웠다.

신수지의 최종 목표는 오는 9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리는 '2011 세계리듬체조선수권대회'이다. 이 대회에서 15위 안에 진입해야 내년에 열리는 2012 런던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4년 전, 만 17세의 나이로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신수지는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국 리듬체조의 부활은 물론, 대중화의 물꼬를 튼 장본인인 그의 꿈은 여전히 꿈틀대고 있다.

[사진 = 신수지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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