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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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손-이-황 트리오...'진심모드' 클린스만호, WC 첫 여정 싱가포르전 '맹폭' 기대

기사입력 2023.11.14 06:30 / 기사수정 2023.11.14 06:5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첫 여정을 시작했다.

클린스만호가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1월 A매치 일정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19일 중국으로 출국해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경쟁한다.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2026년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면서 예선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다. 지난 10월 FIFA 랭킹 아시아 27∼46위에 속한 20개 팀이 1차 예선을 치러 10개 팀을 추렸다.



2차 예선에선 FIFA 랭킹 아시아 1∼26위 팀과 1차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을 합쳐 총 36개 팀이 경쟁한다.

36개 팀은 4개 팀씩 9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18팀이 최종 예선 진출권과 2027 AFC 아시안컵 출전권을 얻는다.

최종 예선에 진출한 18개 팀은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상위 2개 팀씩 총 6개 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최종 예선에서 각 조 3∼4위를 차지한 6개 팀은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다시 경쟁해 1위 팀들이 2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가져간다. 2위 3팀은 서로 맞붙어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결정한다.


클린스만호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2차 예선부터 최정예 멤버로 출격한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0월에 참여했던 주축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이름을 다시 올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해외파가 모두 포함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A매치 데뷔골도 기록한 이강인도 함께한다.



본격적인 월드컵 예선 체제, 나아가 다가오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앞둔 클린스만호는 역시나 최정예 멤버로 조직력과 경기력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특히 대표팀의 2선 공격진은 그야말로 초호화 군단이다. 황희찬-손흥민-이강인으로 이어지는 2선 공격진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남미 대륙에 갖다놔도 상위권에 들만한 수준이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인 손흥민은 2023/24시즌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절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상승세를 달린 토트넘과 함께 그는 리그 12경기 8골로 해리 케인이 이적한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은 그는 리더십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황희찬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전 두 시즌을 주로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고생했던 황희찬은 이번 시즌 부상 없이 활약하며 12골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는 시즌 초반 득점력을 폭발시키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상위 10위 안에 모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손흥민은 제러드 보웬(웨스트햄)과 공동 3위, 황희찬은 알렉산더 이사크(뉴캐슬), 니콜라 잭송(첼시), 브라이안 음붸모(브렌트포드), 도미닉 솔랑키(본머스),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와 공동 6위에 올랐다.

이강인은 둥지를 옮겨 빅클럽에서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프랑스 리그1 명문 PSG로 이적한 그는 자신의 장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킬리앙 음바페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 실험이 점점 마무리되가는 가운데 이강인 활용법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면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이강인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클린스만호에선 이강인이 사실상 공격의 핵심으로 분류되면서 세 선수의 주전 조합이 크게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조규성, 황의조, 오현규 등 최전방 스트라이커와의 합까지 더해진다면 시너지는 배가 될 전망이다. 



이런 화려한 공격진을 들고 클린스만호는 약체 싱가포르를 상대한다. 싱가포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5위로 홍콩(150위), 인도네시아(145위), 말레이시아(137위), 태국(112위)보다 낮은 순위다. 싱가포르는 1차 예선에서 괌을 제압하고 2차예선에 진출했는데 사실상 C조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클린스만호는 체급차가 크게 나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진심모드를 예고하고 있다. 황희찬은 "당연히 매 경기가 꼭 중요하고 특히 홈 경기고 많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끼리 좋은 시너지를 내려고 할 거고 골을 넣게 된다면 넣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개개인들이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홈 경기에서 보이겠다. 또 올해 마지막 홈 경기이기 때문에 그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황인범 역시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2차 예선을 시작하는 만큼, 이전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르면서 엄청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모든 건 당연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선수들과 스태프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선 결정력을 강조했다. 그는"수비적으로 내려서는 상대, 우리보다 수준 차, 실력 차가 나는 팀과 경기할 때는 시작부터 우리 템포와 리듬을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상대가 내려선다고 후반전이 돼서야 리듬을 찾자고 하면 힘들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전에서도 화가 났던 건 찾아온 기회를 서너번 정도 놓쳤다.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하지 못하면 두번 다시 기회가 오지 않는다. 싱가포르전도 마찬가지로 첫 골이 언제 터지느냐가 중요하다. 적극적으로 저돌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수월하게 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Reuters,AP,EPA,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AFC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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