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원 핵심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어린 후배들과의 내부 경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13일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11월 A매치 일정 첫 소집 훈련을 진행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19일 중국으로 출국,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이번 명단에는 지난 10월에 참여했던 주축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이름을 다시 올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핵심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즈베즈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조규성(미트윌란) 등 주축 해외파가 모두 포함됐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A매치 데뷔골도 기록한 이강인도 함께한다.
황인범은 새로운 팀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당시 전 소속팀 올림피아코스와의 분쟁으로 유럽 빅리그의 이적시장 마감일을 놓쳐버린 그는 세르비아 1부리그 이적시장이 열린 상황에서 명문 구단 즈베즈다를 선택했다.
구단 역대 최다 이적료를 기록한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뛸 수 있다는 점이 선택의 이유였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하는 등 유럽대항전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에선 황인범이 중원의 핵심이다. 이재성(마인츠), 박용우(알아인)와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중원 엔진 역할을 하며 공수를 오가는 등 많은 영향력을 선보이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진행한 황인범은 홍현석(헨트), 이강인(PSG) 등 어린 후배들의 성장이 팀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대표팀이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부 경쟁은 정말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소집 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 팀이 좋은 경기를 하는 걸 봤다. 자극도 됐고 한편으로 정말 팀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봐서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현석,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이 좋다. 여기에 지금 부름을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만 해도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다. K리그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대표팀이,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너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나도 마찬가지로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당연히 오는 선수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만큼 더 노력하고 왜 대표팀에 매번 부름을 받는 선수들인지 분명 저희가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라며 내부에서의 경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인범의 일문일답.
-11월 소집 소감은.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2차 예선을 시작하는 만큼, 이전 월드컵 2차예선을 치르면서 엄청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모든 건 당연한 게 없다고 생각해서 선수들과 스태프와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세르비아 리그는 어떤가.
내가 너무 많은 리그를 경험하는 만큼 각 리그 특징이 다르긴 하다. 세르비아는 피지컬이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있다. 특히 우리 팀과 경기하면 워낙 거칠게 하고 수비적으로 많이 내려서는 팀들이 많아 그런 경험을 하고 있다. 시설이나 인프라는 부족한 팀들도 많은데 즈베즈다 같은 경우 너무 잘 돼 있어서 감사하게 하루하루 잘 준비하고 있다.
-홍현석이나 이강인처럼 후배들과 경쟁이 있는데 이것이 어떤 효과로 이어질까.
너무나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이 더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부 경쟁은 정말 필연적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소집 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 팀이 좋은 경기를 하는 걸 봤다. 자극도 됐고 한편으로 정말 팀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봐서 흐뭇하다.
홍현석, 이강인 등 어린 선수들이 좋다. 여기에 지금 부름을 받지 못한 어린 선수들만 해도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다. K리그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대표팀이, 한국 축구가 발전하는 데 있어서 너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마찬가지로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당연히 오는 선수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그만큼 더 노력하고 왜 대표팀에 매번 부름을 받는 선수들인지 분명 저희가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
-대표팀이 역대 가장 강한 전력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중앙(미드필드)에서 이를 느끼고 있나.
능력 좋은 선수들이 앞뒤로 포진해 있다 보니 경기를 나서면 든든하다. 특히 나는 공수 연결 고리를 해줘야 하는 역할이다 보니 뒤에 좋은 선수들이 많고 앞에 너무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는 건 내 포지션인 선수한테는 큰 복이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경기장에서 어떻게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도울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최대한 많이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나 역시 그런 선수들처럼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게 됐는데 기억에 남는 경기나 선수가 있나.
챔피언스리그는 월드컵과 더불어 어렸을 때부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축구 선수가 뛰어보고 싶어 한다. 어릴 때부터 '어떤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냐?'라고 물어보면 챔피언스리그나 월드컵을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점들이 이적하는 데 크게 작용했고 실제로 경험해 보니 내가 왜 이토록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보고 싶었는지 알 수 있었다. 원정이든 홈 경기든 분위기 자체가 웅장하고 달랐다. 상대 팀 선수들도 좋은 선수고 좋은 팀이다 보니 배우는 점들도 너무 많다. 특히 맨시티나 라이프치히 같은 경우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내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지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된다. 그 속에서 내가 가진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들도 얻을 수 있는 무대란 확신이 들었다.
-챔피언스리그를 뛰면서 느낀 나만의 경쟁력이나 보완점이 있다면.
보완할 점이 많다. 너무 능력 좋은 선수들이다 보니까 조금이라도 시공간을 주면 결정할 수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내가 더 높은 레벨에서 살아남고 가진 것들을 공격적으로 보여주려면 수비에서 더 밀접해서 붙어야 하고 부딪혀 줘야 할 때 그래야 하는 게 내가 가장 많이 느낀 부분이다.
내가 가진 장점들은 월드컵에서도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분명히 공간이 있으면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늘 있었다. 보완해야 할 점들을 하나하나 차분히 잘 보완해 나간다면 분명히 내가 어느 시점에는 더 좋은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다른 선수들처럼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하루하루를 잘 준비하고 있다.
사진=AP,EPADPA/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