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1:32
스포츠

'V3' 눈앞에 둔 염갈량과 LG "간절하게 오늘 끝내고 싶다" [KS5]

기사입력 2023.11.13 16:41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가 사상 첫 잠실 우승 축포를 위한 채비를 모두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5차전에서 승부를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며 총력전을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 1패) 5차전에서 KT 위즈와 격돌한다. LG는 케이시 켈리, KT는 고영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LG는 앞선 1~4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그대로 들고나왔다.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타순으로 고영표를 상대한다.

염경엽 감독은 "어떤 감독이든 오늘(5차전) 끝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거다. 가장 중요한 건 기본기다. 중요한 게임일수록 기본기에 충실해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며 "나도 그렇고 선수들도 기본기를 바탕으로 전략을 짜야지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LG는 지난 7일 1차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8일 2차전을 0-4 초반 열세를 뒤집고 박동원의 결승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둔 뒤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10일 3차전은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고의 드라마였다. 오스틴의 3점 홈런, 박동원의 2점 홈런, 오지환의 3점 홈런을 앞세워 8-7로 KT를 제압했다. 오지환의 경우 5-7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1·2루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려 짜릿함이 더 컸다.

기세가 오른 LG는 11일 4차전까지 삼켜냈다. 선발투수 김윤식이 5⅔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뒤 김현수의 선제 2점 홈런, 문보경의 2점 홈런, 오지환의 3점 홈런이 연이어 폭발해 15-4 대승을 거뒀다. 1~3차전 연투로 지쳐 있던 불펜 필승조가 휴식을 취하는 소득까지 안고 기분 좋게 5~7차전을 치르기 위해 잠실로 넘어왔다. 

염경엽 감독은 일단 정규시즌 때 터지지 않던 홈런포가 한국시리즈에서 3경기 연속 폭발하고 있는 부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LG는 팀 홈런 93개로 10개 구단 중 6위였지만 2차전 2홈런(박동원, 오지환), 3차전 3홈런(오스틴, 박동원, 오지환), 4차전 3홈런(김현수, 문보경, 오지환) 등으로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염경엽 감독은 "홈런이 많이 나오면서 게임 흐름을 많이 바꿨다. 전력 분석 파트에서 계속 선수들에게 얘기를 해주고 있는데 선수들이 루틴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들이 청백전을 치르면서 타격감 유지를 위해 노력한 게 빛을 보고 있다. 5차전에서는 KT 고영표의 체인지업을 누가 잡아서 장타를 만들어 내느냐가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고영표가 1차전 선발투수로 나왔을 때는 우리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확실하게 덜 올라왔을 때다. 현재는 흐름이 굉장히 잘 형성돼 있다"며 "야구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타자들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 주기를 감독 입장에서는 바란다. 지키는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5차전 승부의 키 플레이어로는 선발투수 켈리를 꼽았다. 켈리는 지난 7일 1차전에서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제 몫을 해냈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올해 정규리그에서 2019년 LG 유니폼을 입은 뒤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음에도 내년 시즌 재계약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상태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은 불펜보다 켈리가 얼마나 긴 이닝을 잘 막아주느냐가 키포인트"라며 "선발투수 싸움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경기 후반에는 빡빡한 1점 싸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수들은 지난 9일 3차전 선발 임찬규, 4차전 선발 김윤식을 제외하고 전원이 켈리 뒤에서 대기한다.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에 마침표를 찍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정용, 고우석은 8~9회 게임 후반을 책임지는 역할을 그대로 이어간다. 
 
LG가 올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면 처음으로 잠실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 LG는 1990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은 삼성 라이온즈를 4연승으로 눌렀다. 당시 삼성의 홈 구장이었던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LG의 'V1'이 달성됐다. 

1994년 두 번째 우승도 안방이 아닌 원정이었다. 첫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태평양 돌핀스를 1~4차전 스윕으로 꺾었다. 경기장은 현재는 사라진 인천 공설운동장 야구장이었다.

■ LG 트윈스 역대 한국시리즈 전적

▲ 1990 시즌

- 정규리그 1위 → 한국시리즈 직행 vs 삼성 라이온즈 4승 우승

▲ 1994 시즌 

- 정규리그 1위 → 한국시리즈 직행 vs 태평양 돌핀스 4승 우승

▲ 1997 시즌

- 정규리그 2위 → 플레이오프 진출 vs 삼성 라이온즈 3승 2패 한국시리즈 진출

- 한국시리즈 vs 해태 타이거즈 1승 4패 준우승

▲ 1998 시즌

- 정규리그 3위 → 준플레이오프 vs OB 베어스 2승 플레이오프 진출

- 플레이오프 vs 삼성 라이온즈 3승 1패 한국시리즈 진출

- 한국시리즈 vs 현대 유니콘스 2승 4패 준우승

▲ 2002 시즌

- 정규리그 4위 → 준플레이오프 vs 현대 유니콘스 2승 플레이오프 진출

- 플레이오프 vs KIA 타이거즈 3승 2패 한국시리즈 진출

- 한국시리즈 vs 삼성 라이온즈 2승 4패 준우승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