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우 신민아가 친구들에게 요리를 대접했던 일화를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3일의 휴가'(감독 육상효)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육상효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해숙, 신민아, 강기영, 황보라가 참석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의 힐링 판타지 영화다. 극중 복자는 미국 명문대 교수인 줄 알았던 진주가 집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고 놀란다.
김해숙은 딸 진주에 대해 "저의 유일한 한이자 사랑이자 목숨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며, "이 세상 모든 부모한테 딸은 다 그럴 거다. 속썩이는 것도 있었을 거고, 저도 엄마 속을 무지하게 썩였다"라고 설명했다.
신민아는 "엄마 뿐만 아니라 가족이라는 관계가 내가 가장 애착 가는 관계이기도 하고 편하고 내 감정 표현을 가장 솔직하게 하는 것 같다"며 "마음 한편으로는 미안하기도 하고 결국에는 제일 기대는 게 가족, 엄마다. 항상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결국에는 내가 기댈 수밖에 없는 관계이지 않나"라며 모녀 관계를 정의했다.
영화를 위해 신민아는 한겨울 맨손으로 요리를 하는 등의 투혼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신민아는 "진주가 엄청난 스킬의 요리를 하는 모습이라기보다 정말 집밥에 필요한 칼질의 스킬이다"이라 "칼질이나 스팸도 예쁜 모양이 아니라 숟가락으로 퍼서 만드는 요리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만든 집밥을 누군가에게 선사한 적이 있는지 묻자 신민아는 "예전에 친구들 불러서 닭볶음 요리를 해준 적이 있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다들 힘들어했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신민아는 "사실 요리를 즐겨하지는 않는다. 이 작품 통해서 손쉽게 자기만의 레시피로 요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언젠가는 저도 엄마한테 요리를 배워서 친구들에게 요리를 대접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3일의 휴가'에서 공개된 무가 들어간 만두 레시피는 KBS 2TV '편스토랑'에서 남보라만의 방법으로도 소개된 바 있다. 신민아는 "촬영할 때는 컷이 많으니까 보통 뱉으라고 한다. 선배님(김해숙)이랑 저랑 계속 안 뱉고 그 많은 만두를 다 먹었다. 워낙에 만두가 맛있어서 다 먹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떠올렸다.
'3일의 휴가' 설정상 신민아는 김해숙을 보지 못 하고, 김해숙은 그런 신민아를 반가워한다. 이를 연기하며 신민아는 "보여도 보이지 않고, 들려도 들리지 않는 연기를 했다. 힘들긴 했는데 나름 재미가 있었다"라고 촬영 일화를 전했다.
이어 김해숙은 "저는 못 참았던 것 같다. 둘이 촬영하면서 굉장히 많이 웃었다. 웃음 참느라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사진=박지영 기자, 쇼박스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