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2023 서울컵 x 스쿨림픽' 최준서 선수가 '전략적 팀 전투'(TFT) 종목 우승 소감을 전했다.
11일 '2023 서울컵 x 스쿨림픽' 시즌 파이널 결승전이 상암 서울e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전국 중·고등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로, 서울특별시, 서울경제진흥원, 아프리카TV가 주최하고 주관한다.
'서울컵 x 스쿨림픽'은 연 1회 대회에서 2회(서머시즌, 시즌 파이널) 운영으로 아마추어 리그 대회를 확대하고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도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 대상도 넓혔다. 더불어 서머 시즌 1~2위에게 시드권을 부여해 참가를 유도했다. 이에 4,50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시즌 파이널은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전략적 팀 전투' 세 종목으로 진행되며, 이중 먼저 '전략적 팀 전투' 결승전이 펼쳐졌다. 'TFT' 결승전에는 한국게임과학고 홍경욱,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 오수민, 천안쌍용고등학교 문희수, 속초고등학교 신지후, 은행고등학교 원우빈, 도당고등학교 김명진, 자양고등학교 최준서, 당곡고등학교 강태현 선수가 참여했다.
경기를 모두 진행한 결과, 자양고 최준서 선수가 최종 1위를 차지했다. 그는 1세트에는 7점, 2세트에는 5점, 3세트에는 7점을 얻으며 총 19점을 쌓았다. 세트 승은 없었지만, 모든 세트에서 고르게 점수를 얻은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경기 이후 우승자인 최준서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준비한 만큼 결과가 잘 나와서 기쁘다"라며 "저점을 높게 가져가기 위해 공허 리신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정적으로 점수를 획득한 게 선수가 의도한 부분이었던 것.
이어 최준서 선수는 "사실 우르프로 1위를 노려보려고 했는데 그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하지만 누적 점수로 충분히 1위를 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우승 상금 60만 원을 획득한 최준서 선수는 "상금은 수능 끝나고 친구들과 여행 갈 때 쓰기로 했다"며 " 수능은 보지만 수시는 이미 붙은 상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학업과 게임 둘 다 잡은 것.
이번 대회 우승은 했지만, 프로게이머까지 할 실력은 아닌 것 같다고 자평한 최준서 선수. 그는 "'전략적 팀 전투'를 좋아한 것이 여기까지 와 좀 얼떨떨하다"며 "실제 생각하고 있는 진로는 게임 프로그래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응원해 준 가족과 친구들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최준서 선수는 "부모님이 내가 게임만 해서 걱정 많이 했을 텐데 지켜봐 주셔서 감사하다. 내가 게임 많이 해도 부모님이 뭐라 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헛되이 시간을 보내진 않았다는 걸 증명한 거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보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우승했으니까 밥 한 번 쏘겠다"고 친구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서울컵 x 스쿨림픽'은 선수 인증을 통한 현장 관람과 경품 추첨, 승부예측, 치어풀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T1, 젠지 등의 LCK 구단과 LCK의 후원 상품으로 구성된 경품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경제진흥원, 아프리카TV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