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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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승 윤석민-박현준… 다승왕 누가 유리하나

기사입력 2011.07.10 06:38 / 기사수정 2011.07.10 06:38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누가 유리할까.

KIA 윤석민과 LG 박현준이 하루 간격을 두고 나란히 10승 고지에 올랐다. 현재 두 팀은 잠실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데, 윤석민이 8일 경기서 6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따낸 데 이어 박현준이 곧바로 9일 경기서 6이닝 3실점 퀄러티 스타트를 찍어내며 기분 좋게 데뷔 첫 10승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두 투수가 본격적으로 다승왕을 향한 경쟁을 예고한 것이다.

▲ 1~2승 간격, 결코 작지 않다

10일 현재 다승 부문 순위를 살펴보자. 윤석민과 박현준이 10승으로 선두에 자리한 가운데 로페즈(KIA)와 안지만(삼성)이 9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 뒤에는 8승의 니퍼트(두산) 장원준(롯데) 글로버(SK) 순으로 돼 있다. 얼핏 보면 제법 다승 구도가 촘촘히 늘어선 춘추전국시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최근 다승 선두 그룹의 승수 추가 페이스를 살펴보자. 윤석민은 6월 5일 문학 SK전부터 5연승 행진이다. 시즌 초반 엄청난 승리 페이스를 보였던 박현준은 6월 극심한 침체를 겪은 후 10승 고지에 올랐고 로페즈도 6월 4승을 잡아내며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8승을 따낸 니퍼트도 6월 부진 속 최근 분위기를 바꿔 3연승 행진 중이다. 그러나 장원준은 지난달 16일 문학 SK전 이후 승리 행진이 끊겼고 류현진은 등 부상, 글로버는 팀 부진으로 최근 승수 쌓기 페이스가 더딘 형편이다.

단적인 예로 박현준이 그간 부진했음에도 다승 선두를 유지할 수 있었던 건 후미 그룹의 승수 쌓기도 딱히 폭발적이지 못했던 탓이 있었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 따라 경기 막판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상황서 빈번하게 전세가 역전되고 있고 장맛비로 경기 일정 자체가 들쭉날쭉해지면서 선발 투수들의 일정 변경으로 인한 컨디션 유지의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향후 순위 싸움은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여 후미 그룹이 다승 선두 그룹을 추격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2승 차이가 결코 작은 간격이 아니다



▲ 누가 유리하나

결국, 앞으로도 윤석민과 박현준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서 다승왕 구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후미 그룹 중 팀과 자신의 상승세가 맞아떨어져 폭발적인 승수 쌓기를 하지 않는다면 10승에 선착한 윤석민과 박현준이 가장 유리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팀 전력으로 봐도 둘은 전혀 뒤처질 게 없다. KIA의 탄탄한 전력은 두말할 것도 없고 최근 LG 타선이 다소 부진하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만큼 박현준도 넉넉한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불펜의 힘에서 LG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감점 요소다. 한편, 9승을 거둔 안지만의 경우 불펜 투수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승수 쌓기는 불가능해 뒷 주자에게 결국 추월당할 가능성이 크다.

현 시점에서 볼 때 올 시즌 다승왕은 15승 근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김광현(SK)이 17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던 작년보다는 적은 승수이지만 윤성환(삼성) 조정훈(당시 롯데) 로페즈(KIA)가 14승으로 공동 다승왕을 3명이나 배출했던 2009년보다는 많은 승수. 과연 올 시즌에는 어떻게 될까. 치열한 순위싸움과 함께 다승왕 경쟁도 더욱 불을 뿜고 있다.  

[사진=윤석민 박현준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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