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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마수걸이 결승포' 폭발!…셀틱, 세인트 미렌에 2-1 역전승 →선두 질주 [SPFL 리뷰]

기사입력 2023.11.02 09:41 / 기사수정 2023.11.02 10:4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스트라이커 오현규(22)가 소속팀 셀틱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셀틱이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 미렌과의 2023/24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1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현규의 시즌 첫 골로 극적인 승리를 차지한 셀틱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 선두(9승 2무 승점 29)를 질주했다. 

반면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한 세인트 미렌은 2위 레인저스 추격에 실패하며 3위(5승 3무 2패 승점 18)에 머물렀다. 

홈 팀 셀틱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조 하트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알레스티어 존스턴, 나다니엘 필립스, 리암 스케일스, 그렉 테일러가 수비를 구성했다. 맷 오라일리, 칼럼 맥그리거, 데이비드 턴불이 중원을 구성했고 제임스 포레스트, 후루하시 교고, 루이스 팔마가 공격에 나섰다. 

원정팀 세인트 미렌은 3-4-3 전형으로 맞섰다. 재커리 헤밍, 리처드 테일러, 알렉산드로스 고기치, 마커스 프레이저가 백3를 구축했다. 스콧 탠저, 라이언 스트레인이 윙백을 맡았고 중원은 마크 오하라, 카오란 보이드-문스가 지켰다. 최전방엔 그렉 킬티, 토요시 올루사냐, 코너 맥미너민이 출격했다. 



경기 극초반 세인트 미렌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킬티의 크로스를 맥미너민이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홈에서 먼저 일격을 당한 셀틱은 반격을 노렸다. 

다행히 동점골이 빠르게 터졌다. 18분, 박스 왼쪽에서 오라일리의 극적인 패스를 받은 턴불이 강력한 오른발 감아 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균형을 맞췄다. 

10분 뒤, 턴불은 다시 득점 기회를 얻었다.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수비 팔에 맞았다. 심판진은 VAR 판독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턴불이 키커로 나섰는데 이것이 골대를 맞았다. 이어진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셀틱은 상대 자책골을 유도할 뻔한 상황을 만드는 등 파상 공세를 이어갔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 쇼에 막히며 역전하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셀틱의 흐름이 이어졌다. 정확한 패스 전개로 골문을 노린 셀틱은 유효슈팅을 계속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 양현준이 포레스트와 교체 투입돼 마에다 다이젠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현준은 곧바로 박스 왼쪽에서 드리블 돌파로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셀틱은 이어 후반 29분 턴불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교체술은 4분 뒤 적중했다. 공격 진영에서 정확한 패스로 상대 수비 균열을 만든 셀틱은 오현규의 정확하고 강력한 마무리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오현규는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안에서 침착하고 강력한 마무리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고 로저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경기 막판 양현준의 질주로부터 시작된 역습 과정에서 후루하시가 쐐기골 기회를 얻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시도한 칩샷이 골키퍼에게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셀틱은 이 승리로 리그 무패 행진은 물론 직전 라운드 하이버니언 무득점 무승부 기록을 끊었다. 

오현규는 2023/24시즌 시작 후 시즌 첫 골을 터뜨리지 못해 불안함이 있었다. 로저스 감독 부임 후 출전 시간 역시 줄어들면서 교체로만 8경기를 소화했던 그는 이날 교체로 나와 결승골을 터뜨리며 다시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켰다. 



오현규는 경기 후 구단 인터뷰에서 "오늘 득점해 정말 기쁘다. 득점했을 때 기분은 환상적이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스코틀랜드 언론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셀틱-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맞대결에서 1-1이던 후반 막판 오현규가 선택받지 못한 것에 대해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오현규는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으나 이번 세인트 미렌전 골로 그런 우려가 어느 정도 불식됐다.

한편 양현준도 이날 교체 출전해 34분 간 활약하며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그는 셀틱 이적 후 로저스 감독의 중용을 받으며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셀틱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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