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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상 수상…"코치님과 청룡장도 받고 싶다"

기사입력 2023.10.31 21:55 / 기사수정 2023.10.31 21:55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높이뛰기의 간판인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대한민국체육상 경기상을 받으며 청룡장에 대한 포부까지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61회 스포츠의 날(10월 15일)을 기념해 31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3년 체육발전유공 훈포장과 61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역도 영웅 출신 장미란 문체부 2차관이 시상식에 참석해 체육계 공로자들을 격려했다.

정부는 대한민국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체육발전에 기여한 42명에게 포상했다. 청룡장 9명, 맹호장 7명, 거상장 2명, 백마장 8명, 기린장 2명, 체육포장 5명이며 대통령 표창 6명, 장관 표창 3명이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은 수영 황선우(강원도청),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탁구 신유빈(대한항공) 등을 제치고 경기상을 수상한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25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수립해 세계 톱 점퍼로 우뚝 선 뒤 세계실내육상경기선수권대회 1위, 다이아몬드리그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밝고 긍정적인 표정으로 경기를 즐기는 모습으로 우상혁은 '스마일 점퍼'라는 애칭을 얻었고, 국민들에게 밝은 에너지와 스포츠 정신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정부는 소개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국제대회를 마무리하고 이달 초 전국체육대회를 끝으로 시즌 전체를 마감한 우상혁은 내년 파리 올림픽 메달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우상혁은 "너무 영광스러운 상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안다. 내년 파리 올림픽을 향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 선수라면 모두 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데 경기상 부문에서 상을 받아 더욱더 영광스럽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이번 시상식을 바라보며 은사 김도균 코치와 함께 대한민국 정부가 주는 1등급 체육훈장 청룡장을 함께 받고 싶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우상혁은 이날 9명의 청룡장 수상자를 바라보며 "어렸을 적부터 청룡장이란 상을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보게 돼 영광스럽다"며 "나도 저 훈장을 받고 싶다. 코치님과 꼭 함께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파리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해 청룡장을 받을 저 자리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1등급인 청룡장을 필두로 맹호장, 거상장, 백마장, 기린장 순으로 구분된다.

휴식 기간에 대해서는 "11월 중순부터 파리 올림픽 훈련을 시작할 참"이라고 밝힌 우상혁은 평소 체중 유지를 위해 육류 대신 생선 위주로 식사를 하는데 휴식 기간에는 육류를 섭취하며 준비를 위한 휴식 기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준비에 대해서는 "파리 올림픽까지 '게을러지지 말자'고 마음가짐을 세워 지금도 오전에 일찍 일어난다"며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내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지금 같은 휴식은 꼭 필요하다"며 '쉼표도 전략'이라고 전했다. 내년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은 3월 1∼3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다.



한편 경기, 지도, 심판 등 8개 분야에서 뛰어난 공적이 있는 자에게 대통령 표창과 문체부 장관 표창 등을 주는 대한민국체육상에서 '장애인경기상'은 노르딕 스키의 신의현(세종)에게 돌아갔다.

신의현은 천부적인 소질과 탁월한 경기력으로 불모지였던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성장을 이끌고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장애인 동계 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해 장애인 노르딕 스키의 성장을 보여줬다.

특히 신의현이 소속된 창성건설은 장애인 노르딕 스키팀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에는 장애인사격 실업팀을 창단하는 등 신의현의 성과가 장애인체육 실업팀 창단의 마중물 구실을 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은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으로 부상 투혼을 펼친 끝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안세영(삼성생명)의 부친인 안정현 씨와 스키 가족의 대부 허길남 씨가 공동으로 수상했다.



안정현 씨는 복싱 국가대표 은퇴 후 생활 체육인으로서 배드민턴을 접했고, 배드민턴 클럽 활동에 따라다니던 딸 안세영과 아들 안윤성의 재능을 알아보고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위 등 대한민국 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신화를 새롭게 써 내려가며 한국 배드민턴의 재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단식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세계랭킹 1위의 위엄을 증명했다. 

허길남 씨는 아들 허승욱과 딸 허승은, 손자 허도현, 외손자 정민식을 대한민국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로 길러낸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허승욱은 1986년 전국 동계체육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이래 2009년까지 금메달만 41개를 획득한 한국 알파인 스키의 전설이다.

'지도상'은 망월초등학교 김영은 교사, '공로상'은 최용훈 전 광주광역시검도회 회장, '장애인체육상'은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 사격연맹 김병우 회장, '심판상'은 중경고등학교 고종환 코치, '진흥상'은 경상북도 김천시체육회 최한동 회장이 수상했다.



정부는 체육상 7개 분야 수상자에게 각각 상금 1천만원을 수여했다.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는 황금 열쇠를 부상으로 받았다.

'체육발전 유공'은 우리나라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으로 1973년 제정돼 올해로 51회를 맞이했다.

충주시청 직장운동 경기부 복싱 선수단의 김성일 감독은 지도자로서 수많은 복싱 유망주를 발굴ㆍ지도해 각종 국내외 대회의 메달 획득에 기여하는 등 평생을 우리나라 복싱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공로로 체육훈장 맹호장을 품에 안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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