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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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사상 가장 심한 농담"…아스널팬, '에이스' 사카보다 높은 맨유 GK 순위 '당황'

기사입력 2023.10.31 22:00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아스널 팬들이 에이스 부카요 사카의 2023 발롱도르 순위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의 순위를 비교해 보고는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31일(한국시간) "아스널 팬들은 부진한 맨유의 선수가 발롱도르에서 사카보다 높은 성적을 거두자 이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2023 발롱도르 시상식은 프랑스 샤틀레 극장에서 31일 한 해 동안 가장 활약이 뛰어난 선수에게 주는 발롱도르를 시상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개인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거머쥐면서 자신의 역사를 다시 새롭게 썼다. 

이후 메시에 이어 엘링 홀란, 킬리안 음바페가 각각 2위, 3위로 선정됐으며, 후보 30인에 오른 선수들의 개별 순위가 공개됐다. 한국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가 22위에 올랐다. 




아스널에서는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사카와 마르틴 외데고르가 30인 후보에 포함됐다.

두 선수는 아스널의 리그 준우승에 크게 공헌했으며, 사카는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후보에 포함된 선수는 오나나가 유일했다. 

더선은 "오나나가 사카보다 높은 발롱도르 순위를 차지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스널 팬들은 순위가 공개되자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발표 카운트다운이 계속되며 21위부터 25위까지의 선수들이 공개됐는데 팬들은 오나나가 사카보다 한 계단 높은 23위라는 사실에 놀랐다"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스널 팬들은 이번 순위에 대해 "발롱도르 역사상 가장 심한 농담이다", "어떻게 오나나가 사카보다 높게 평가되는가. 세상이 어떻게 된 것 같다", "젠장", "이 상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라는 비판과 조롱의 반응을 보였다.

아스널 팬들의 이러한 반응은 올 시즌 오나나의 부진한 경기력 때문이다. 오나나는 올 시즌 맨유로 이적한 후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나나는 시즌 초반부터 선방에서 불안한 모습을 자주 노출했으며, 아쉬운 선방 능력으로 인해 장기였던 킥 능력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조금씩 선방 횟수가 늘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맨유가 기대한 모습은 아니다. 반면 사카는 지난 2022/23 시즌과 올 시즌에도 아스널의 에이스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2023 발롱도르의 경우 올 시즌 성적이 아닌 지난 시즌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된다. 오나나는 지난 시즌에는 인터 밀란 소속으로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일조했으며, 19번의 클린시트(무실점)를 달성했기에 그 성과를 인정받아 사카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사카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오나나와 개인 기량면에서는 밀리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2위에 그치고 유로파리그에서도 이른 시점에 탈락하는 등 팀 성적에서는 오나나보다 아쉬웠기에 발롱도르의 평가가 아예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발롱도르 SNS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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