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남현희, 전청조가 나란히 눈물을 보이며 자기 억울한 이야기만 쏟아내고 있다. 두 사람으로 인해 피눈물 쏟은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이제 그만 열변 토하고 양측 모두 자중해야 할 때다.
남현희가 3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눈물을 쏟으며 매운맛 폭로를 펼쳤다. 그는 "지금 피해자들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그가 정말 많은 나쁜 짓을 해온 사람이었던 것이지 않나. 그 악마를 믿고 함께했던 시간들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다"라며 자신 역시도 철저하게 속은 피해자라 주장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자신에게 6개월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 했다면서 여러 정황이 의심스러웠지만 아픈 사람을 의심하면 안 될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전청조와 15살의 나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일종의 딸에게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가장 논란이 크게 일었던 '임신 가스라이팅' 역시 남현희는 그저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마저도 유명 그룹 혼외자라는 배경이 컸다고 밝힌 남현희는 "고환 이식"이라는 충격적인 발언까지 내뱉으며 '가스라이팅' 피해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눈물을 쏟아낸 남현희는 자신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을 엿보이기도. 남현희는 "저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께 걱정 끼쳐 죄송하다"며 다시 한 번 더 '전청조'를 콕 집어 "가족들과 아카데미 선생님들에게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했다. 고소할 계획"이라 밝혔다.
남현희의 눈물 호소로 한차례 폭풍이 휩쓸고 간 뒤 이번에는 전청조가 얼굴까지 직접 드러내 눈물로 반격했다. 남현희가 매운맛으로 공격했다면, 전청소는 '사랑'을 곁들인 씁쓸한 맛이 더 강했다.
채널A 뉴스를 통해 단독 인터뷰를 가진 전청조는 그의 거짓 배경에 대해 일체 몰랐다는 남현희와 주장과 달리 "지난 2월부터 제가 재벌이 아닌 것을 알고 만났다"고 반박해 논란을 예상케 했다.
여기에 사기로 금전적 이득을 얻게 되면 남현희를 위해 모두 쏟았다고 밝히기도. 그는 "남현희 대출금 갚아주고 차 사주고 딸 용돈, 어머님께 매달 용돈 드렸고 명품 사주고"라며 "따로 모은 돈 없다"고 털어놨다.
임신 역시 사실이라 거듭 주장했다. 자신이 남성으로서 임신 가능성은 없지만 남현희를 사랑하기 때문에 누구의 아이든지 낳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현재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는다는 전청조. 힘든 마음에 극단적 선택도 생각했다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다 감당하고 책임지겠다는 뜻도 밝혔다.
남현희와 전청조가 각각 눈물을 보인 이유와 의미가 같을지 다를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무엇이 진실이든 두 사람으로 인해 고통 받으며 지금도 눈물 마를 날 없이 힘들어하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조금도 없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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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