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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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1년차' 최원권 "해보니 우승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돼...울산 진심으로 축하"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0.29 18:00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울산현대엑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대구는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전을 잘 버티고도 후반에만 2골을 내줘 0-2로 패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울산은 21승7무7패, 승점 70으로 전날 전북현대와 1-1로 비긴 2위 포항 스틸러스와 격차를 10점까지 벌리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구는 12승13무10패, 승점 49를 유지하며 6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최원권 감독은 "울산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감독을 해보니까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됐다. 울산 선수들에게도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라면서 "우리 선수들도 실점하기 전까지 잘 해줬다. 바셀루스가 중간에 나가고, 세징야가 없으면 당연히 어렵다. 끝까지 열심히 한 건 박수쳐 줄만 하다고 생각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근호를 빼고 수비수 장성원을 투입해 수비 숫자를 늘려 경기 운영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원하는 레퍼토리였다. 후반 20분이 지나면 역습으로 골을 넣으려고 했다. 황재원 선수를 비롯해서 다들 공격적으로 임했다. 수비적으로 임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경기 패배로 대구는 울산 원정 12경기 연속 무승(3무9패) 기록을 이어갔다. 게다가 울산의 우승을 확정지어준 상대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최 감독은 "기분이 엄청 안 좋다. 모든 경기가 지면 기분이 당연히 안 좋다"라면서도 "그거와 별개로 축하하는 건 순수한 마음이다. 최근 울산이 페이스가 많이 안 좋아서 내심 기대를 했는데 중요한 건 우리가 득점하는 거였다. 이제 다음 광주전만 생각 중이다"라고 답했다.

남은 경기에서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선수들을 다독여야 하는 최 감독은 "동기부여 참 어렵다. 김영준이나 이원우 같은 경험 없는 선수들을 이런 중요한 경기에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안타깝다. 그래도 내년에 1군에서 뛰어야 할 선수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훈련 분위기는 좋다. 프로 선수 15년 하고 코치를 하면서도 느끼지 못한 좋은 분위기다. 이겨서 팬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고 싶은데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광주전 절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간절하게 준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벨톨라를 비롯헤 브라질 용병 선수들 성격 관리가 어렵다. 기질을 바꾸는 게 쉽지 않다. 대화를 해보니 확실히 파울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한 선수들이니 차차 고쳐주겠다"고 용병 관리에 더욱 신경쓰겠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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