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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행' 강인권 감독 "서호철 홈런으로 분위기 반전, 이용찬은 계속 믿는다" [WC1]

기사입력 2023.10.20 01:00



(엑스포츠뉴스 창원, 조은혜 기자) NC 다이노스가 두산 베어스를 한 경기로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강인권 감독이 이끄는 NC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4-9 승리를 거두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선발 태너 털리가 4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지만 타선에서 장단 12안타로 14득점을 몰아치고 승기를 가져왔다. 



10월 초까지만 해도 3위를 지키고 있던 NC는 정규시즌 막판 힘을 쓰지 못하며 SSG 랜더스, 두산과 순위 경쟁을 해야 했다. 그리고 마지막 2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게 연패를 당하며 144경기 75승2무67패를 기록,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17일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광주 KIA전을 마친 NC는 최종 4위라는 성적표를 받은 뒤 하루 휴식 후 곧바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다. 1승 우위를 점해 단 한 번의 승리만으로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해 두산보다 확실히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여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정규시즌 막판 경기력이 워낙 안 좋기도 한 데다, NC는 16일 KIA전에 나섰던 '에이스' 에릭 페디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부터 올릴 수 없었다. 일각에서는 두산이 NC를 누르고 KBO 최초 업셋 진출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이날 NC는 경기 초반 두산에게 먼저 3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서호철과 김형준의 백투백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3루수 및 7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서호철은 역전 만루홈런 포함 3안타 6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처음 나온 그랜드슬램. 또 6타점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포수 김형준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서호철과 백투백을 이룬 4회말 솔로 홈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만 23세 11개월 17일의 나이로 친 최연소 홈런이었는데, 김형준은 8회말 한 방의 홈런을 더 터뜨리며 멀티포를 완성했다. 이날 김형준은 두 방의 홈런으로 4타점 작성, 서호철과 무려 10타점을 합작했다.

이밖에 김주원도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손아섭이 2안타, 박건우가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NC보다 많은 14안타를 기록했으나 이승엽 감독이 믿었던 마운드의 난조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태너가 생각보다 일찍 내려간 뒤에는 이재학이 ⅔이닝을 책임졌고, 이어 나온 김영규가 1이닝 무실점, 류진욱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든든한 허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그리고 임정호, 이용찬이 경기를 끝냈다. 김영규가 승리투수가 됐고, 류진욱이 홀드를 기록, 이용찬이 쑥쓰러운 세이브를 올렸다. 다음은 경기 후 강인권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은.

▲1차전에 조금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기는 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해주면서 이길 수 있었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타구에 맞았던 페디는 준플레이오프에 등판할 수 있는지.
▲지금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 처음보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좋은 상태다. 내일 훈련하고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보면서 언제 등판이 가능할지는 그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지금 말씀드리기는 이르고, 내일 혹은 모레쯤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서호철의 만루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처음에 실점을 하면서 조금 분위기가 가라앉은 건 사실이지만,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고,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이 있었다. 선수들이 집중하고 있었던 부분에 대한 결과다. 서호철이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키는 홈런을 치면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투수 교체 시점을 고민했을 텐데.
▲일단 5이닝까지는 길게 가려고 생각했다. 6회부터야 우리 불펜들을 앞당겨서 투입시킬 생각이었는데, 태너가 초반에 너무 안 좋아서 이재학을 먼저 준비했다. 이재학도 결과가 안 좋아서 아쉬운 건 있지만 그 뒤에는 분명 우리가 실점만 줄인다면 공격력에서 점수, 득점 상황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조금 일찍 가동했다.

-김형준도 맹활약을 펼쳤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타격도 그렇고, 수비 쪽에서도 선발부터 중간투수들 끌어가는 모습을 봤을 때 젊은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했다. 기대를 가질 수 있는 선수라고 보고 있다.




-이용찬은 후반기 막판부터 부진하다. 류진욱은 좋던데.
▲고민이 되기는 하는데, 한 시즌 우리 마무리 투수였는데 그 친구의보직을 교체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앞쪽에 갈지 지금처럼 똑같은 위치에서 던질지는 보면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이겼지만 실점 많았다.
▲이용찬에게 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위 자체는 시즌 막판보다는 괜찮아진 것 같다. 다만 구종이 단조롭게 가다 보니까 상대 타자들에게 읽히는 부분들이 있다고 느껴진다. 시즌 초반에 던졌던 슬라이더, 커브를 추가해서 활용하는 게 좋다고 보여진다. 훈련 과정에서 이용찬과 조금 더 대화를 해보겠다.

-7회말 마틴의 번트는 작전이었는지.
▲마틴이 자발적으로 댄 것 같다. 그래도 우리 팀 4번타자인데 번트는 아닌 것 같아서 강공 사인을 냈다.

-준플레이오프에 서호철, 김형준의 타순 조정 가능성이 있나.
▲그건 타격코치와 조금 더 논의를 해보겠다.

사진=창원,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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