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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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군단' 독일, 미국 원정 3-1 역전승…나겔스만 감독 데뷔전 승리

기사입력 2023.10.15 12:22 / 기사수정 2023.10.15 12:2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홈에서 일본에 참패한 뒤 사상 처음으로 대표팀 감독을 경질한 '전차 군단' 독일이 율리안 나겔스만 새 사령탑 데뷔전에서 미국에 쾌승했다.

독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퍼드의 렌트슐러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국가대표 친선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내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개최하는 독일은 예선 참가 없이 A매치 브레이크마다 홈 혹은 원정 경기를 통해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지난 9월 일본을 홈으로 불러들였다가 충격패하면서 감독이 해임되는 수모를 겪었다. 일본전에서 1-4로 크게 지면서 한지 플릭 감독을 즉각 자른 독일축구협회는 이후 곧바로 열린 프랑스와 친선 경기에선 루디 푈러 국가대표팀 단장이 임시로 팀을 지휘해 2-1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프랑스전 마친 뒤 지난 3월까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던 나겔스만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을 떠난 뒤 첼시,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나폴리(이탈리아) 등 유럽 다른 명문 구단 새 사령탑 후보에 올랐으나 협상 등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야인으로 지내다가 독일 대표팀 감독직이 비게 되자 이를 받아들여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날 경기에선 미국이 전반 27분 첼시에서 뛰다가 지난 여름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으로 이적한 크리스티안 풀리식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독일이 전반 39분 일카이 귄도안의 왼발 슈팅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로 전반을 마친 독일은 후반 13분 도르트문트의 떠오르는 스트라이커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6분 저말 무시알라가 퓔크루크의 도움을 받아 왼발 쐐기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슈팅 수 19-6, 유효 슈팅 7-3 등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미국이 11위, 독일은 15위로 미국이 오히려 높았지만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독일이 훨씬 더 우세했다. 미국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에 이어 B조 16강에 오른 뒤 네덜란드에 패해 8강 진출엔 실패했다. 독일은 카타르 월드컵 1차전 일본전에서 1-2로 역전패한 것을 만회하지 못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전에서 0-2로 완패, 조별리그 탈락했던 독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오르지 못해 위기에 빠졌다. 내년 유로 2024에서 반등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붓고 있는데 일단 프랑스와 미국을 연파하면서 한 숨 돌리게 됐다.




나겔스만은 자신의 독일 대표팀 감독 첫 경기를 앞두고 토마스 뮐러, 요슈아 킴미히, 리로이 자네, 자멜 무시알라 등 바이에른 뮌헨에서 얼마 전까지 손발 맞춘 대표팀 주축 선수들을 불러들인 가운데 로베르트 안드리히(레버쿠젠),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턴), 올리버 바우만(호펜하임) 등 A매치 경험이 없거나 1~2경기에 불과한 선수들로 불러들여 경쟁 체제를 선언한 상태다.

독일은 미국전 뒤 장소를 미국 필라델피아로 옮겨 북중미 또 다른 강호인 멕시코와 격돌한다. 이어 11월엔 홈에서 유럽 팀들을 만난다. 11월19일엔 베를린으로 튀르키예를 초대한다. 23일엔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빈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2026년 월드컵을 멕시코, 캐나다와 공동 개최하는 미국은 그레그 버할터 감독이 올해 6월 취임한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버할터 감독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3달 전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미국 역시 2026년 월드컵에서 본선 자동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다. 국제축구연맹(UEFA)은 2026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개최 3개국에 3년 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부여하기로 결의했다. 2026년 월드컵에선 본선 출전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다보니 이들 3개국에 모두 자동 출전을 승인하는 것이 가능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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