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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홀란, 매스컴 관심에 지쳤다…"점점 내 이름이 지겨워져"

기사입력 2023.10.14 1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노르웨이와 맨체스터 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 자신을 둘러싼 매스컴 관심에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노르웨이는 오는 16일(한국시간) 오전 3시 45분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올레볼 스타디온에서 스페인과 2024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A조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스코틀랜드가 5승1패로 조 1위, 스페인이 4승1패로 조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3승1무2패인 노르웨이는 이번 경기에서 스페인을 잡고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 확보에 나선다는 각오다.

기세는 좋다. 첫 3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노르웨이는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지난 13일 열린 키프로스 원정에서는 주포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스페인 원정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던 노르웨이는 홈에서 열리는 이번 맞대결에서 설욕에 나설 계획이다. 스페인의 전력도 예전만큼 강한 건 아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 좋은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홀란에게 거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홀란은 이런 기대에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키프로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노르웨이 TV2와 인터뷰를 가진 홀란은 "때때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난 내 이름이 조금 지겨워지기 시작했다"고 각종 언론매체에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라면서도 "항상 지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불평하지 않겠다"고 다시금 마음을 다잡는 모습을 보였다.



홀란은 어려서부터 타고난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는 한 경기에 9골을 넣는 괴물 같은 득점력으로 대회 득점왕에 올랐다. 레드불 잘츠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여러 클럽팀을 거치는 동안에도 경기당 골 수가 1골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골 결정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서도 여전한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적 첫 시즌 만에 리그에서만 36골을 집어넣으며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웠고,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활약을 이어갔고, 맨시티는 홀란의 활약 덕에 꿈에 그리던 트레블(3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


활약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홀란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홀란은 세계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의 유력한 수상 후보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더 자주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홀란은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신의 이름이 지겨워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꽤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홀란은 다가오는 스페인전 승리에만 집중하며 정신을 무장했다. 홀란은 "(키프로스전은) 중요한 승리였다. 이제 우리는 스페인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노르웨이로 돌아가 잘 준비하면 된다. 스페인은 좋은 팀이고 최고의 팀 중 하나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노르웨이 전체가 우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팬들의 응원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진=AP,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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