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강훈이 영화 산업 위기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13일 방송된 JTBC '택배는 몽골몽골'에서는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 강훈이 마지막 택배를 배송하기 위해 만년설이 덮인 몽골의 서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태현은 강훈과 이동하던 중 창밖을 보며 "'신과 함께' 처음 찍었을 때 정말 신기했다. 세트장이 정말 멋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강훈이는 영화 찍었냐"고 물었고, 강훈은 "아직 한 번도 못 찍었다"고 답했다. 이에 차태현은 "그럼 이제 하나 하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하지만 강훈은 "길이 잘 안 열려있더라"고 말했고, 차태현은 "그게 문제가 아니라 영화 자체가 없다 요즘"이라고 말했다.
올 초 영화 '멍뭉이'를 통해 오랜만에 영화를 선보인 차태현은 "코로나 때문에 3년 만에 개봉해서 무대인사를 하는데, '신과 함께' 이후 첫 인사였다. 옛날에는 너무 당연시하게 생각됐던 것들이 이젠 되게 소중하더라. '이런 거였구나' 하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강훈은 "저는 아직 제 꿈을 펼치지도 못했는데 영화 산업에 위기가 왔다고 하니까 너무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렇게 내 인생은 항상 타이밍이 안 맞을까' 싶다. 너무 원망스럽다. 짜증이 밀려오고, 자면서도 주먹으로 베게를 칠 정도의 분노가 생긴다"면서 "나 좀 이제 이름 알리려니까 영화 산업이 왜 갑자기 (이런 건지). 그리고 이번 년도에 드라마 제작도 줄어든다는 얘기도 들려서 고함을 지르면서 달리고 싶다. 신이 나를 안 도와주는구나 싶다"고 이야기해 차태현을 폭소케 했다.
사진= '택배는 몽골몽골'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