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효반 기자) 양지은이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는 가수 양지은이 남편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양지은은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아버지의 투석은 괜찮냐고 물었다. 아버지가 신장 투석 중이기 때문.
양지은은 13년 전 아버지에게 왼쪽 신장을 기증했다. 그는 "21살 때, 대학교 입학하고 얼마 안 돼서 시한부 선고를 받으셨다"며 "3개월 정도 사신다 해서 기증자가 가족 중에 있어야 된다, 제가 그러면 혈액형도 맞고 하고 싶다 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11년 동안은 건강하게 지내셨다고.
그러나 2년 전, 다시 신장 수치가 안 좋아졌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따님이 이식해 주신 신장이 이제 망가졌다, 이제는 그냥 투석으로 연명을 하시면 될 것 같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양지은이 아버지를 모시고 갔다고.
이어 양지은의 아버지는 최근 직장암 판정을 받았다. 양지은은 "직장을 절제해야 되는 수술을 받게 됐다"며 "급히 수술을 하게 됐는데 그 과정을 남편이 다 같이 했다"고 밝혔다. 남편이 자기 일인 듯 아버지를 챙겨드렸다며 남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양지은은 "요즘 너무 바빠지다 보니까 아버지를 곁에서 챙겨드리지 못해서 늘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근데 남편이 대신해서 병원도 모시고 가고, 두 달마다 검진 오시면 공항으로 가서 모시고 휠체어 끌고 (다 한다)"라고 말을 이었다.
그래서 양지은은 남편에게 미안하다고. "항상 남편의 몫으로 하다 보니까 너무 미안하다"며 "내가 해야 될 일인데 남편에게 부담을 준 것 같다"고 했다.
남편 생각에 눈물을 보이기도. 양지은은 남편이 '어쩌면 하늘에서 보내준 사람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고마운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스튜디오에서는 양지은이 남편과 연애 시절 아버지의 건강에 대해 말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남편은 '신장이 한 개만 있는 분들이 오히려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써서 통계적으로는 더 오래 산다'고 위로해 줬다고 회상했다.
양지은은 그 말에 남편과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투병 생활이 길어서 아버지에게 보살핌을 받기보다는 늘 보살펴 주는 쪽이었으나 남편이 본인에게 아빠 같은 존재였다고.
이어 진행된 영상에서는 남편이 장모에게 "간병하시는 것도 좋은데 장모님 건강 제일 먼저 잘 챙기세요"라며 걱정하는 모습이 담겼다.
양지은은 남편이 항상 이런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버지의 건강은 직장암 수술을 잘 끝내고 유지 중이라며 "엄마 아빠 두 분 다 건강만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 KBS 2TV
이효반 기자 khalf07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