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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AG 득점왕' 정우영 활용법은 아직…"이번 훈련 통해 더 고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10.12 16:46 / 기사수정 2023.10.12 16:59



(엑스포츠뉴스 파주, 나승우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튀니지와의 국가대표 A매치 친선전을 앞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 활용법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클린스만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 튀니지와 10월 국가대표 A매치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어 17일 오후 8시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맞붙는다.

클린스만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와 4위를 각각 달리고 있는 손흥민, 황희찬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 소속 수비수 김민재, 덴마크 1부리그에서 7월과 9월에 베스트11에 뽑힌 공격수 조규성 등 주요 해외파 선수들을 모두 소집했다.

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정우영, 중국전 환상 프리킥 골 주인공 홍현석(헨트) 등 아시안게임 대표팀 주력 멤버들도에 상당수 소집해 이번 친선 2연전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튀니지는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를 대표해 출전한 팀 중 하나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3차전에서 대회 준우승팀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일본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두기도 했다.

반면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실력이 가장 나은 팀 정도로 한국 대표팀이 최근 수십년간 평가전을 위해 홈으로 부른 팀들 중엔 수준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국이 동남아 국가와 홈에서 친선 경기를 벌이기는 지난 1992년 대통령배에서 인도네시아를 초대한 이후 31년 만이다. 따라서 13일 튀니지전이 클린스만호 입장에선 실질적인 모의고사가 될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10월 2연전을 통해 마지막 테스트를 한 뒤 11월부터 실전에 나선다. 우선 괌-싱가포르 승자와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 홈경기를 치르고, 이후 원정을 떠나 중국과 2차전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2024년 1월 초엔 다시 소집된 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국가대표팀 대항전 아시안컵에 나선다. 한국은 중동의 요르단과 바레인, 그리고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와 E조에 편성됐다. 


대표팀은 아시안컵이 끝나면 다시 월드컵 2차예선 모드에 돌입해 3월 태국과 홈 앤드 어웨이로 두 경기를 치르고, 6월에 괌 혹은 싱가포르 원정, 그리고 중국과 홈경기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10월 2연전이 2개의 본고사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인 셈이다. 부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새 얼굴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지난 9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팀 문은 열려 있지만 지금은 아시안컵 분위기를 띄우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튀니지와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경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다시 마주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총 8골을 터뜨려 한국에 3회 연속 금메달을 안긴 정우영의 컨디션이 돋보이는 가운데 이번 2연전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클린스만은 이번 2연전을 통해 정우영 활용법에 대해 고민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은 "이렇게 다시 뵙게 돼 반갑다. 마지막 친선 경기다. 2경기가 남았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 맣은 분들이 응원해주시면 좋은 경기력으로 답하고 싶다"면서 "이번이 4번째 소집이다. 이 과정에서 아시안컵을 앞두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선수들도 우리가 일하는 방식으로 이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과정 속에서 다가올 월드컵 2차 예선, 아시안컵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A매치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은 손흥민, 황희찬을 비롯해 아시안게임 득점왕에 오른 정우영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다.

클린스만은 "이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번 2연전에서 이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뿐만 아니라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 보였다. 특히 정우영은 금메달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잘 알 것"이라며 "이런 긍정적 분위기를 2연전에서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끈 황선홍 감독은 정우영을 윙포워드로 기용해 성공을 거뒀다. 다만 클린스만은 "정우영은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본인 스스로도 더 성장할 수 있다.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손흥민처럼 측면 자원이나 중앙도 소화할 수 있다. 어떻게 활용할지는 훈련 과정을 통해 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아직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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