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9.07 03:29 / 기사수정 2006.09.07 03:29
[2007년 아시안컵 지역예선 B조 4차전]
핌 베어벡호가 잠시 후 수원에서 이란전의 씁쓸한 '무승부' 상처를 치유할 평가대에 오른다.
지난 90분간 경기를 장악하고, 통한의 실점으로 이기지 못한 2일 이란전으로 대표팀은 많은 홍역을 치렀다. 베어벡 감독도 화끈한 반전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6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7 아시안컵 B조 예선 4번째 경기인 대만전에 축구팬들의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한국 대표팀은(FIFA 순위 52위) 보다 전력상 우리보다 '두수'는 아래인 대만(144위)전에서 대량 득점을 퍼붓겠다는 각오다. B조에서 1위(2승1무·승점 7)를 달리고 있지만, 이란전에서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아직 팔부능선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3패인 대만은 논외로 치더라도 이란(1승2무·승점 5) 시리아(1승1무1패·승점 4)와 골득실을 따져야 할 상황이 올지 모른다.
베어벡 감독은 5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가진 선수들을 출전시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베어벡 감독이 이번 대만전을 위해 꺼낸 카드는 조재진(시미즈 S펄스)-정조국(FC서울)의 투톱이다. 대표팀은 며칠 동안의 연습 경기에서 기존의 4-3-3포메이션과 달리, 최전방에 이 두 명의 젊은 '조-조 투톱'을 배치하는 4-4-2포메이션을 썼다. 1m 85에 이르는 둘은 제공권과 돌파력으로 수비 지향적인 전략으로 나설 대만의 밀집수비를 헤집어야 한다.
측면에서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FC)가 좌우날개로 나서 '조-조' 투톱을 지원한다. 박지성은 이란전에서 찢어진 입술 밑부분에 8바늘을 꿰맸지만 경기에 나서기에는 지장이 없다. 지난 이란전에서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 설기현은 경기 당일(6일) 소속팀 최고의 선수로도 뽑히며 자신감에 가득 차있다. 김남일(수원 삼성)과 김두현(성남 일화)이 허리를 책임진다.
포백에는 이영표(토트넘)-김동진(제니트)-김상식(성남 일화)-송종국(수원 삼성)이 이란전과 마찬가지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격진과 달리 포백 구성에서 중앙수비와 다소 아쉬웠던 오른쪽 윙백에는 김영철(성남 일화),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조원희(수원 삼성) 등 백업요원이 주전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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