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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하흐, 감독으로 인정 NO! 호날두-산초 대하는 것 역겨워"…맨유 선수 폭탄 발언, 올 것이 오나

기사입력 2023.10.11 22:15

이태승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막강했던 로마제국도 서민들과 권력층의 불만이 쌓여 황제가 암살당하는 결말을 맞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턴하흐 감독도 선수들의 불만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듯 하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는 "익명의 맨유 선수가 턴하흐 감독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고 전해 큰 충격을 몰고왔다. '데일리 메일'는 스포츠 전문 매체 '토크스포츠'에서 진행한 팟캐스트 영상을 소개하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해당 팟캐스트 영상에서는 전 맨유 출신 축구선수이자 축구 전문가 앨런 브라질이 공동 진행자이자 스코틀랜드의 전 축구선수 앨리 맥코이스트에게 "선수들이 (턴하흐)감독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굉장히 발언을 조심해야하는 주제"라고 운을 뗀 뒤 "한 선수가 턴 하흐 감독을 자신의 감독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식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제이든 산초에게 행하는 행동을 보면 역겹다(disgusted)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해당 선수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다른 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산초가 양말이 벗겨질 만큼 열심히 뛰는데도 (턴하흐 감독으로부터) 그러한 대우를 받았다는 것에 불만이 있는 것"이라며 "이젠 누구 말을 믿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마무리했다.

앨리 맥코이스트는 "한가지 확실한 것은 구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답했고 브라질 또한 "선수들이 감독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턴하흐 감독과 산초의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사건은 지난 9월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턴하흐 감독이 제이든 산초를 갑작스레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시작했다. 턴하흐 감독은 산초의 명단 제외에 대해 "산초의 훈련 결과는 좋지 못했다. 맨유 선발 라인업에 들기 위해선 매일같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그는 그러지 못했다"며 제외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산초는 이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경기 후 산초는 자신의 SNS에 "읽는 것을 무조건 다 믿지는 말라.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참을 수 없다"며 "나는 이번주 훈련에 최선을 다했다. 말할 수 없는 다른 이유들로 제외된 것이 분명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난 오랜시간 희생양이었다"고 전해 턴하흐 감독에 '항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분노한 턴하흐 감독과 그의 규율유지에 신뢰를 보낸 맨유 구단은 즉시 산초를 1군 훈련에서 제외했고 그를 어떤 경기에도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9월 모든 1군 시설마저도 출입 금지령이 떨어져 식사도 팀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중징계를 받았다. '데일리 메일'은 "턴하흐 감독은 산초의 지속적인 지각과 태만한 훈련 성과로 분노하고 있지만, 산초와 가까운 사람들은 턴하흐의 주장을 부정하고 있다"며 진실공방에 사건의 무게추를 실었다.




맨유가 낳은 최고의 스타 호날두 또한 지난 2021년 맨유에 돌아온 뒤 턴하흐 감독과 맨유의 운영 등, 구단에 있는 문제점을 독단적으로 언론에 폭로해 턴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었다. 결국 호날두는 2022년 맨유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며 사건은 일단락된 바 있다.

만약 라커룸에서 턴하흐 감독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턴하흐 감독이 완전히 민심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턴하흐 감독의 맨유는 현재 리그서 8경기 4승 4패로 10위에 올라있다. 1986년 이후 37년만에 최악의 모습으로 시즌을 연 턴하흐 감독은 지난 7일 브렌트퍼드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서 패배할 시 다가오는 A매치 기간동안 경질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은 바 있다.

결과도, 선수단의 환심도 모두 얻지 못하고 있는 턴하흐 감독의 불안한 감독직 명줄에 '익명의 맨유 선수의 제보'가 경질의 신호탄을 알리는 발언이 될 지, 단순한 오해로 인한 해프닝으로 끝날 지 두고봐야할 맨유 팬들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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