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무대에 서 있는 것조차 떨려."
그룹 엔믹스 출신 지니가 세계적인 안무가 키엘 투틴, 커스틴 등을 업고 솔로가수로 도약한다.
지니는 11일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미니 1집 '언 아이언 핸드 인 어 벨벳 그로브(An Iron Hand In A Velvet Glov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 '커먼(C'mon)'은 신스팝 기반의 에너제틱한 곡으로 귓가에 계속 맴도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사랑을 표현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 이 외에도 수록곡 '히어 위 고 어게인(Here We Go Again)', '댄싱 위드 더 데빌(Dancing with the Devil)', '배드 리퓨테이션(Bad Reputation)', '커먼' 한국어 버전까지 총 5곡이 담겼다.
이날 현장에서 지니는 타이틀곡 '커먼' 무대를 선보인 뒤 "처음 보여드리는 무대라서 떨렸는데 무대 하는 내내 즐거웠다"며 "(솔로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팬분들이 더 좋아할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저만의 밝은 이미지는 물론 상반된 시크한 이미지도 보여드리고 싶다"며 다채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타이틀곡 '커먼'은 트로이 시반 '러시(Rush)', 엑소 '코코밥(Ko Ko Bop)', NCT 도재정 '퍼퓸(Perfume), 등 히트곡 메이커 styalz fuego와 MZMC가 프로듀서로 참여했으며, 블랙핑크, 에스파와 협업한 바 있는 세계적인 안무가 Kiel Tutin과 협업하여 완성도를 높였다.
'커몬'은 영어곡으로 한국어 버전을 앨범 내 따로 수록돼 있다. 이에 대해 지니는 "처음 데모곡을 들었을 때 영어 버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영어 버전도 한국어 버전과 함께 팬분들께 들려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같이 발매하게 됐다"고 이유를 밝혔다.
"해외 시장을 노린 것이냐"라는 질문에 지니는 "한국을 포함해 외국에도 기다려주시는 팬분들이 많아서 영어버전도 발매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지니가 작사에 참여한 '배드 레퓨테이션'은 자신에 대한 외부 평판에 신경 쓰지 않고 날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할 거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자조적인 의미를 담은 걸까. 이와 관련 지니는 "연습할 때 랩 수업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짧게 작사를 한 적이 있는데 그걸 말씀드리니 대표님이 '작사 한 번 해봐'라고 하셔서 참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지니는 그룹 탈퇴 후 숏폼 플랫폼 틱톡을 활용해 커버 영상 등을 올리며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지니는 "요즘 여러가지 콘텐츠가 많지 않나. 어떤 걸 하면 팬분들이 좋아할까 생각하다가 틱톡에 유행하는 챌린지가 많다보니 찍게 됐다. 틱톡으로 팬분들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댄싱 위드 더 데빌'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 활약 중인 잼 리퍼블릭의 리더 커스틴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지니는 커스틴과의 호흡에 대해 "친절하게 잘 가르쳐 주시고 좋은 시간 보냈다"며 "안무하시는 걸 보는데 놀랍더라"라고 감탄했다.
지니는 "무대 위에서 표정 연기를 많이 해보려고 노력했다"며 홀로 퍼포먼스를 준비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지니는 지난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7년 간의 연습생 생활 끝에 지난해 2월 그룹 엔믹스로 데뷔했다. 하지만 10개월 만에 팀을 탈퇴, 소속사와도 결별을 택해 의문을 안겼다.
그룹을 나온 만큼 일각에서는 지니가 배우로 전향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지니는 지난 5월 현 소속사 ATOC로 이적, 솔로가수로 복귀를 알렸다.
한편, 지니의 타이틀곡 '커먼'을 포함한 첫 솔로 앨범 '언 아이언 핸드 인 어 벨벳 그로브'는 1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ATOC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