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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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꿈꾸는 홍현석 "독일 가고 싶다…기회 되면 EPL도"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3.10.09 16:50 / 기사수정 2023.10.09 16:50



(엑스포츠뉴스 파주, 권동환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멤버 홍현석(KAA 헨트)이 빅리그 진출에 대한 야망을 감추지 않았다.

홍현석은 9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10월 A매치 대비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홍현석은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되면서 지난 8일 중국에서 귀국하자마자 곧바로 파주에 이동했다. A매치 기간을 맞이해 대표팀은 오는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흘 뒤인 17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기 전에 홍현석은 취재진 앞에 서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과 A대표팀 주전 경쟁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1999년생 미드필더 홍현석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면서 A대표팀 차기 주전 미드필더로 거듭나고 있다. 벨기에 1부리그 헨트에서 지난 시즌 리그 31경기 5골 6도움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해 6월 A매치를 앞두고 클린스만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를 달면서 페루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렀다.

2023/24시즌에도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헨트 핵심 미드필더로 등극한 홍현석은 아시안게임에도 기세를 이어가 총 3골을 터트리며 대회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특히 중국과의 8강전에서 멋진 왼발 프리킥을 득점을 터트리고 검지를 입에 갖다 대면서 '쉿 세리머니'를 펼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 혜택을 받아 군 문제가 해결되면서 홍현석은 빅리그 진출을 비롯해 선수로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클린스만의 부름을 받음으로써 오는 2024년 1월 초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하는 국가대표팀 대항전 아시안컵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을 높였다.



아시안게임 활약상으로 A매치 일정을 앞두고 큰 주목을 받게 된 홍현석은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취재진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변했다.

다음은 홍현석의 일문일답.

-금메달 따고 A대표팀에 돌아오니 느낌이 다를 거 같다.


느낌이 다르다기 보다 기분이 많이 좋다. 경기 끝나고부터 어제도 잠을 거의 못 잤다. 한숨도 못 잘 정도로 안 믿어진다.

-금메달 보관은 어떻게 하나.

지금 금메달 케이스를 잃어버려서 캐리어에 챙겨놓았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금메달을 주머니에 챙겨와 자랑했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했었는데, (금메달을)캐리어에 넣은 상태라 다시 꺼내기 그래서 못 가져왔다

-대표팀 돌어와서 형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을 거 같다.

아직 형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 훈련장 가면 이야기할 거 같다



-올해 A대표팀 데뷔전을 가졌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했다. 자신감이 많이 올랐을 거 같다.

자신감은 엄청 오른 거 같지 않다. 작년에도 소속팀에서 스스로 만족했기도 했고, 자신감은 그냥 작년과 올해 비슷한 거 같다

-병역 혜택을 받음으로써 빅리그, 빅클럽으로 이적할 기회가 생겼다.

진짜 예전부터 유럽 5대리그가 목표였다. 금메달을 따고 나서 좋은 기회가 찾아왔지만 그래도 군 면제가 됐다고 좋은 리그를 간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앞으로가 더 중요할 거 같다.

-중국전에서 골을 터트린 후 '쉿 세리머니'를 했다. 중국 언론에서 불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난 하나도 신경 안 썼다.



-최근 클럽과 아시안게임에서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면서 득점 페이스가 좋다. A대표팀에서도 득점 욕심이 날 거 같다.


나도 A대표팀에서 빨리 데뷔골을 넣고 싶다.

-아시안게임 후 팬들이 '홍 박사'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알고 있는가.

'홍 박사' 사진을 많이 봤고, (춤)연습도 많이 했는데 보여줄 생각은 없다. 그런 별명을 들으니 기분이 되게 좋다.

-금메달 기운을 A대표팀에서 잇고 싶을 텐데 각오가 궁금하다.

A대표팀에서 경기를 하면서 스스로 만족한 적이 없기에, 이번엔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많은 어린 선수들이 유럽 5대리그 진출하려고 하는데, 지금 뛰고 있는 벨기에 리그를 추천한다면 이유가 궁금하다.


벨기에 리그에서 많이 뛰면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도 이런 무대에서 뛰면 더 높은 리그로 갈 수 있기에 좋은 거 같다.

-아시안게임 우승 후 KAA 헨트에서도 엄청 축하했다.

단톡방에도 엄청 연락이 와서 금메달 사진을 찍어서 보내줬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에서 누가 가장 지분이 높은 거 같고, 자신의 지분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

일단 (황선홍)감독님이 제일 (지분이)많으신 거 같다. 다음은 (백)승호 형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기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 지분은 대회에 나갔으니 조금 있지 않을까 싶다.



-왼발 프리킥 능력을 두고 이강인(PSG)과 비교하면 얼마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차이는 딱히 없다고 생각한다. 강인이보다 프리킥 능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럽 5대리그 중 가장 선호하는 곳을 꼽아달라.

그래도 내가 어렸을 때 독일 3부리그에서 뛰었기에, 독일 무대가 익숙하고 다시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다. 물론 프리미어리그도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에 기회가 온다면 가고 싶다.

-A대표팀 주전 경쟁을 위해 보완해야 할 점은 뭐라고 생각하는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수비적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고, 3선 낮은 위치에서 공을 받아주고 관여하는 부분이 없어서 이 부분을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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