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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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 결승타' KIA 캡틴 김선빈 "찬호가 9연승 하라고 해 '알았다' 했어요"

기사입력 2023.10.07 01:04 / 기사수정 2023.10.08 20:31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이 결정적인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최종전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67승2무67패를 만들며 5할 승률에 복귀하며 실낱같은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주장 2번타자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선빈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2로 끌려가던 8회초 주자 2・3루에서 LG의 네 번째 투수 백승현 상대 중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이 안타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경기 후 김선빈은 "앞에서 (박)정우가 번트를 너무 잘 해줬기 때문에 타석에서 동점만 만들자고 생각을 했다. 코스가 워낙 좋아서 안타가 됐고, 역전까지 할 수 있었다"고 결승타 상황을 돌아봤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LG는 이날 경기 후 우승 행사를 진행했는데, 김선빈은 "많이 부럽다. 그래서 오늘 더 지기 싫었던 것 같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포스트시즌을 바라보고 있지만 상황이 그리 녹록치 않은 KIA다. 나성범과 최형우에 이어 박찬호까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들이 줄줄이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KIA로서는 억지로라도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주장인 김선빈의 어깨가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선빈은 "사실 스트레스를 진짜 안 받는 성격인데 주장을 하고부터는 스트레스를 조금씩 받는 것 같다. 애들도 이끌어야 하고, 내 성적도, 팀 성적도 신경 써야 한다"고 주장이라는 자리가 갖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부상 당한 선수들이 당하고 싶어서 당한 게 아니지 않나. 그냥 어린 선수들에게는 즐겁게 야구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빠지면서 분위기가 처진 건 사실이었는데, 그 분위기를 올려야 하는 게 나다. 일단 남은 경기가 있고, 야구장에 팬분들이 찾아와 주시지 않나.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얘기했다"며 "끝까지 해봐야 한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수술을 받은 박찬호와도 연락을 했다. 김선빈은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마취가 아직 안 깨서 안 아프다고 하면서 9연승을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일단 알았다고 하고, 마취에서 깨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 9경기 중 한 경기를 이겼고, 이제 KIA에게는 8경기가 남아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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