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호랑이 기운이 거세다. KIA 타이거즈가 가을야구를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KIA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KT 위즈를 10-2로 완파했다. 지난 3일 수원 KT전서 2연패를 끊어낸 데 이어 2연승을 달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꿈꾼다.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6위로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와 격차를 2게임 차로 만들었다.
1차전서 선발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6이닝 4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 투구 수 100개로 호투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3패)다.
이어 박준표가 1이닝 무실점, 김대유가 1이닝 1실점, 장현식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박찬호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이우성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고종욱이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등을 보탰다.
KT에선 선발투수 배제성이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7볼넷 3탈삼진 7실점, 투구 수 109개로 고전했다. 패전을 떠안았다. 신인 김정운이 3이닝 3실점(2자책점), 신인 강건이 1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앤서니 알포드와 박병호가 각각 2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황재균이 3타수 2안타, 김상수와 강현우가 각각 2타수 1안타 등을 기록했다.
2회초 KIA가 선취점을 냈다. 2사 후 김규성의 볼넷 및 도루로 2사 2루를 빚었다.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로 1-0이 됐다. 후속 김도영은 배제성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투런 홈런으로 팀에 3-0 리드를 안겼다. 시즌 6호 홈런이었다.
KT는 3회말 1점을 만회했다. 2사 후 조용호가 파노니와 12구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다. 계속 공을 커트해 파울을 만들었다. 결국 볼넷으로 출루했다. 황재균의 안타로 2사 1, 2루가 됐다. 알포드가 1타점 적시타로 1-3을 이뤘다.
4회초 KIA가 달아났다. 박찬호의 안타, 김도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후속 김선빈이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지만 소크라테스가 배제성의 초구를 때려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이우성도 2구째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KIA가 5-1로 점수를 벌렸다.
6회초 KIA가 쐐기를 박았다. 김도영의 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다. KT는 투수를 김정운으로 교체했다. 소크라테스가 1타점 적시타로 6-1을 만들었다. 이어 이우성의 안타, 고종욱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점수는 8-1. 이창진의 볼넷 후 김태군의 타석서 유격수 신본기의 포구 실책이 나오며 KIA가 2점을 더 얻었다. 10-1까지 멀어졌다.
KT는 8회말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안치영의 안타 후 장준원, 이시원의 땅볼로 2사 3루가 됐다. 박병호의 1타점 적시타로 2-10을 이뤘다. 추가점은 노리지 못했다. KIA가 완승으로 미소 지었다.
1차전 후 2차전을 앞두고 빗줄기가 거세졌다. 폭우로 인해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졌다. 결국 경기가 지연 개시됐다. 오후 7시 45분 2차전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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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