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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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이우석, 양궁 리커브 혼성전 금메달!…일본 6-0 완파→5년 전 '충격 탈락' 악몽 날렸다 [AG 현장]

기사입력 2023.10.04 17:30 / 기사수정 2023.10.04 17:31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한국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 나선 임시현(20·한국체대)-이우석(26·코오롱) 팀이 한·일전 승리로 끝내 웃었다.

임시현-이우석은 4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푸양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혼성 리커브 결승에서 노다 사쓰키-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만나 세트 스코어 6-0(38-37 37-35 39-35)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 양궁 종목은 1~3일 퀄리파잉 라운드와 리커브 및 컴파운드 남녀 개인전 4강까지 마치고 4일부터 메달 색깔 가리기에 돌입했다. 4일엔 컴파운드와 리커브 혼성 단체전이 결승까지 연달아 열렸다. 이어 5일엔 컴파운드 남·녀 단체전, 6일엔 리커브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주인공을 연달아 가린다. 7일엔 남·녀 리커브 및 컴파운드 결승 및 3~4위전이 벌어진다.

금메달이 처음 나오는 날 세계 최강 한국 리커브 대표팀이 환호한 것이다.

앞서 한국은 8강에서 베트남을 세트 스코어 6-0(39-35 38-36 39-36)으로 완파한 임시현-이우석은 준결승에서 인도네시아를 만나 1세트와 4세트를 따낸 끝에 6-2(40-37 39-39 37-37 40-35)로 누르고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일본은 8강에서 대만, 준결승에서 이란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혼성 단체전은 매 세트 남·녀 선수가 각각 2발씩 쏘며 4세트를 치른다. 결승전 한·일전에서 임시현-이우석은 1세트를 38-37로 따내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우석이 두 발 모두 10점에 꽂아넣어 기세를 올렸다.

2세트에서도 한국은 상대 실수가 나오면서 뒤집기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에 바짝 다가섰다. 임시현이 첫 발 8점에 그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후루카와가 7점으로 '보답'했다. 결국 임시현-이우석이 37-35로 또 이기며 세트 스코어 4-0은 만들었다.


3세트에서도 일본이 스스로 무너지면서 임시현-이우석이 이겼다. 후루카와가 첫 발을 9점, 노다가 첫 발을 8점 쏘면서 자멸했다. 한국 양궁에 그야말로 완패했다.

한국은 리커브 혼성 단체전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몽골에 져 8강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으나 이번 항저우 대회에선 시상대 맨 위를 점령했다.

특히 이우석은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장혜진과 짝을 이뤄 혼성전에 나섰다가 쓴 맛을 봤다. 항저우에서 아픔을 날려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임시현은 7일 열리는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올라 은메달 확보한 것에 이어 이날까지 '멀티 메달'에 성공했다.



리커브 혼성 단체전에 앞서 열린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에선 한국이 이 종목 최강 인도와 접전을 펼쳤으나 한 점 부족해 은메달을 따냈다.

소채원-주재훈으로 구성된 컴파운드 혼성 대표팀은 결승에서 인도의 벤남 수레카-데오탈레 프라빈에 158-159로 패했다. 두 팀이 얻을 수 있는 만점이 총 160점인데 한국은 16발의 화살 중 단 2발을 9점에 꽂아넣고 나머지 14발은 10점에 적중시켰다. 하지만 인도 선수들이 단 한 발만 9점을 기록하면서 잘 싸우고도 은메달을 따내게 됐다.

올림픽에서 리커브만 양궁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것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선 지난 2014년 인천 대회부터 컴파운드 종목도 치러지고 있다.

리커브는 도움 없이 근육 힘으로만 쏘는 활을 가리키며, 컴파운드는 기계의 도움을 받는 활을 말한다. 컴파운드는 50m, 리커브는 70m 거리에서 선수가 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표적지 지름도 달라 리커브가 122cm, 컴파운드가 80cm다. 10점 구역은 각각 12.2cm, 8cm다. '완벽한 10점'을 의미하는 엑스텐(x10) 구역은 각각 6.1cm, 4cm다.



점수 산정 방식도 달라 리커브는 세트제를 실시하지만 컴파운드는 총점제를 채택하고 있다.

컴파운드 혼성전은 남녀 선수가 라운드마다 2발씩 쏘며 총 4엔드에 걸쳐 진행된다. 팀당 만점이 160점인 셈이다. 한국은 1엔드에서 39점, 2엔드에서 40점을 기록했는데 인도가 1~2엔드 모두 40점 만점을 받아 한 점 뒤진 채 3~4엔드를 맞게 됐다.

이 때 데오탈레가 3엔드 첫 발을 9점으로 쏘면서 119-119 동점으로 4엔드에 접어들었지만 소채원이 4엔드 첫 발을 9점 기록하면서 결승전을 아쉽게 마쳤다. 인도 여자 선수 벤남은 이날 자신이 쏜 8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명중시켰다.

혼성 단체전에서 리커브 대표팀이 금메달, 컴파운드 대표팀이 은메달을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한국 양궁은 남은 8종목에서도 최대 6개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미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임시현과 안산이 나란히 결승에 올라 한국 선수들이 금·은메달을 나눠 가진 가졌다. 소채원도 여자 컴파운드 개인전 결승에 진출해 혼성전에서 금메달을 다퉜던 벤남과 재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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