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작가조합(WGA)이 148일간의 파업을 마쳤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등 다수 매체는 WGA의 동부, 서부 운영위원회 등이 27일 0시 1분(태평양표준시), 3시 1분(동부표준시) 기준으로 파업을 종료하기로 투표했다고 전했다.
아직 조합원들의 투표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파업이 해제된 만큼 작가들은 일터로 복귀할 수 있다. 이보다 앞서 이뤄진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의 잠정 합의에 대한 가결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는 내달 2~9일 사이에 진행된다.
2026년 5월 만료되는 잠정 함의안에는 임금·처우 개선과 인공지능(AI) 사용과 관련한 일자리 보호, OTT 플랫폼 시대에 맞는 수익금 보상 체계 개편 등이 포함됐다.
특히 글쓰기가 있는 AI를 위한 규정에서는 WGA가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작가의 자료를 이용하는 것이 계약 또는 기타 법률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고 주장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명시되어있고, 스튜디오는 작가에게 제공된 자료가 AI에 의해 제작되었거나 AI가 생성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을 경우 이를 작가에게 명시해야 한다고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조 지도부가 직장복귀를 허용했더라도 잠정 합의안이 공식적으로 비준된 것은 아니라 파업 연장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지난 5월 2일부터 시작된 WGA의 총파업은 지난 7월부터 미국 배우조합(SAG-AFTRA)의 총파업으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모든 TV쇼와 영화의 제작이 중단되며 새로운 작품들의 공개 및 개봉이 미뤄지는 효과를 낳았다.
현재 SAG-AFTRA 측은 협상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비디오 게임 회사들을 상대로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WGA의 잠정 합의로 인해 SAG-AFTRA 측 또한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WGA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