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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체 언제 이겨보나…남자 탁구, 단체전 10연속 결승행 '최다'→준우승만 8회 [항저우 라이브]

기사입력 2023.09.27 08:0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항저우, 나승우 기자) 중국은 정말 넘지 못하는 산인 것일까.

남자 탁구가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10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최다 기록' 금자탑을 쌓았지만 정작 중국을 넘지 못해 준우승만 8회를 기록하고 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 탁구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매치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앞서 대표팀은 인도와의 8강전서 38위 안재현(한국거래소), 176위 박강현(한국수자원공사), 97위 오준성(미래에셋증권)이 차례로 나가 승리를 따냈다. 준결승에서는 17위 임종훈(한국거래소), 13위 장우진(미래에셋증권), 박강현이 출격, 이란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임종훈, 안재현, 박강현이 출전했다.

임종훈이 1단식에 출전해 세계 랭킹 2위 왕추친과 대결했다. 팽팽한 접전 끝에 1게임을 9-11로 내준 임종훈은 2게임을 11-8로 가져와 희망을 쐈다. 중국이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게임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임종훈은 이어진 3게임과 4게임을 각각 5-11, 10-12로 내줬다. 4게임을 10-8로 앞서고도 내리 4실점해 역전패한 것이 뼈아팠다.

2단식엔 안재현이 출전해 랭킹 1위 판전둥과 맞붙었다. 1게임에서 5-5까지 팽팽한 상황 속에 고속 랠리를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지만 백핸드에서 실수를 범해 5-8로 점수가 벌어졌고, 결국 1게임을 패했다. 2게임에서도 10-10 듀스까지 가는 끝에 10-12로 아쉽게 패한 안재현은 3게임에서 3-11로 크게 졌다.

3단식에 출전한 박강현은 랭킹 3위 마룽을 상대했다. 1988년생에 랭킹 3위로 경험 많은 마룽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게임부터 3-11로 크게 져 기선을 제압 당한 박강현은 2게임에서 9-8까지 역전에 성공해 기세를 올리는 듯 했지만 10-10 듀스 상황에서 10-12로 다시 역전 당해 승리를 놓쳤다. 3게임은 초반 마룽과의 랠리에서 우위를 점하며 3-1로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순식간에 3-4로 점수가 뒤집힌 후 추격에 실패했다. 결국 대표팀의 매치 스코어 0-3 완패로 끝났다.





이 패배로 대표팀은 1994 히로시마 대회를 시작으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이라는 큰 산을 8회 연속 넘지 못하고 말았다. 결승 진출 자체는 10회 연속으로 1988 서울, 1990 베이징 대회까지 모두 더해 대회 역사상 최다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정작 중국을 넘지 못하면서 우승이라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오진 못했다.

남자 탁구는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김택수, 박상준, 유남규, 이철승, 추교성 등이 단체전에 참가해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에게 져 대회 3연패에 실패했다.

이후 중국과의 경기에서 일방적인 열세가 계속됐다. 1998 방콕 대회에서는 김택수, 박상준, 오상은, 이철승 등이 단체전에 참가했지만 결승에서 중국에 무너졌다. 2002 부산 대회 때는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주세혁이 선수로 참가해 결승에 올랐지만 역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2010, 2014, 2018 대회도 끝내 중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중국과 결승에서 만나 7회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기록이 만들어졌고, 이번 대회를 통해 8회까지 늘어났다. 무려 29년 동안 결승전 무승 기록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번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서고 있지만 중국을 이기지 못하면 금메달은 없다. 다시 말해 향후 대회에서 중국만 이긴다면 대표팀의 금메달 소식까지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 대회에서는 대표팀이 중국을 이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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